업무추진비의 다수는 간담회 후 식사제공
보은군수와 보은군의장 등 보은군 주요 직책의 업무추진비가 공개됐다.
최재형 군수는 2023년 1월~4월(4개월) 134건에 1850만원을 사용했다. 월평균 462만원을 지출했다. 월별로는 1월 32건에 277만원, 2월 40건 689만원, 3월 29건에 490만원, 4월 33건에 394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내역을 보면 소속직원 업무추진 격려, 직원 축의금·부의금 전달, 홍보용 농특산물 구입, 간담회 등에 지출했다. 지불은 카드가 주를 이뤘고 간혹 계좌이체나 현금 결제도 했다.
부군수는 같은 기간 147건에 1500만원을 지출했다. 직원 업무추진 격려, 직원 축·부의금 전달, 간담회 후 식사 대접, 내방객에게 지역농특산물 제공 등 카드와 현금이 동원됐다.
최부림 보은군의장은 올 1분기(1월~3월) 30건에 765만원을 지출했다고 공시했다. 한달 평균 255만원을 사용했다. 집행내역을 보면 의정업무 추진을 위한 간담회가 가장 많았고 직원 격려 등 주로 식사제공에 업무추진비가 사용됐다. 결제는 100% 카드였다.
이경노 부의장은 13건에 540만원을 사용했다고 알렸다. 의정업무 추진을 위한 간담회가 주를 이뤘고 식사제공, 설명절 직원 격려품 구입, 소속 지원 격려 등에 업무추진비가 사용됐다. 몽땅 카드 결제.
장은영 행정위원장은 2건에 158만원을 썼다고 신고했다. 설 명절 격려품과 간담회 개최 후 식사제공에 카드를 긁었다.
성제홍 산업경제위원장은 3건에 92만원을 지출했다. 업무추진을 위한 간담회 후 식당에서 카드로 계산했다.
윤대성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4건에 156만원을 사용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에 따른 식사제공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보은군의회는 업무추진비와 별도로 현장견학비, 홍보용 농특산물 구입, 의정간담회 후 일정에 따른 식사제공, 복지시설 방문에 따른 위문품 구입 등 운영공통경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윤석영 보은군의원은 2020년 ‘보은군의회 업무추진비 등 사용 및 공개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공적인 의정활동과 무관한 개인용도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심야시간인 23시 이후 다음날 7시 이전, 휴일, 사용자 자택근처 등 공적인 의정활동과 관련이 적은 시간과 장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의장은 업무추진비 등의 사용일시, 목적, 대상 인원수, 금액, 결제방법 등이 포함된 사용내역을 각 지출건별로 공개해야 한다. 공개는 매 분기 종료 후 30일 이내 의회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방법이다. 업무추진비 등에 관한 정보공개 청구가 있을 경우에는 비공개대상정보로 정한 것 외에는 해당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조례안은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