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달천에 걷기 좋은 70리길 조성하자
상태바
보은의 달천에 걷기 좋은 70리길 조성하자
  • 김낙경 (보은군공동주택협의회장)
  • 승인 2023.03.02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낙경 (보은군공동주택협의회장)
김낙경 (보은군공동주택협의회장)

속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달천은 속리산면과 산외면, 내북면을 거쳐 청주시 미원면, 괴산군을 지나 충주 탄금대에서 남한강과 만나는 123㎞의 한강 지류 국가하천이다. 
 이 가운데 우리 고장 보은이 총연장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과 산을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형태로 특히 경치가 뛰어난 곳이 많다.
 바로 이 달천 상류가 보은군의 숨겨진 관광자산으로서 정이품송에서 내북면에 이르기까지 약 28㎞에 달하는 달천 70리 제방길을 연결해 걷기 좋은 생태형 수변길을 조성하면 그 어느 곳 보다 빼어난 명소가 될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파노라마 같은 달천70리 길을 그리며 걸어보자!
 출발점은 내북면 봉황리 한방병원에서 도착점인 정이품송까지 제방길을 따라가며 연결하고 구간의 경치와 특성에 따라 숲속 데크길과 바위절벽 구간의 경우 잔도형 데크길로 조성하며 천(川)을 가로지르는 경우 기존 교량 28개를 활용하면서 자연경관과의 조화와 걷기 좋은 길에 잘 어울리는 출렁다리, 아치형 목책교도 조성하고 도강(渡江)용 짚라인도 가능하며 장마와 홍수기를 피하여 조립식 섶다리도 조성하자.
 곳곳에 쉼터를 만들어 이곳에 전통 농경 모습, 이를테면 쟁기질하는 농부, 지개 진 모습, 소달구지, 도리깨 타작, 새참 내는 아낙네, 키질하는 모습 등 다양하게 조형물을 세워 포토-존으로 삼자. 조망이 좋은 곳에는 전망대도 설치하고 경치에 따라 인공폭포도 조성하며 지나는 마을과 지명마다 전설과 유래 또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경우 안내표지판 등을 세우고 구간마다 이정표를 설치해 탐방객의 편리를 더한다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달천이 우리 보은군의 또 다른 명소로 부상하는 것이다. 
 전 구간에 대해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탐방길로 조성하고, 구간별 지나는 마을마다 탐방로 동선에 경관작물로 연꽃, 보리, 밀, 유채, 양귀비, 도라지, 목화, 구절초, 해바라기, 메밀꽃 단지 등을 조성하자. 종류의 선택은 마을에서 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을주민들이 직접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해당 수확물의 경우 마을에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제방길 노변에는 대추나무를 비롯하여 벚나무, 단풍나무, 이팝나무 등의 다양한 그늘길과 장미터널, 능소화 터널길을 지나 비로소 도착점인 속리산 정이품송에 이르는 것이다.
 탐방객의 원점회귀와 구간별 이용을 위한 방법으로 이 노선 시내버스 운행도 가능하다. 또한 이 코스의 각 출발과 도착지점이 속리산에서 청주 가는 시외버스 노선상에 있기에 속리산 터미널과 정이품송에서 탑승하여 봉황리 출발지점에서 승하차는 시외버스 운행 조정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탐방객이 늘어나면 곳곳에 편의시설인 식당, 카페, 매점 등이 생겨날 수 있고, 산외면 중티리에 조성된 것처럼 경관이 뛰어난 곳에는 펜션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제도적 지원도 검토할만하다. 
 전 구간 탐방 시간은 약 7시간 이상 소요되며 무장애 길이기에 난이도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전 구간을 탐방하는 경우는 주로 외지 내방객이겠지만 탐방로 주변에 있는 마을은 그 주변 구간이 바로 해당마을 주민들의 산책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북부권 달천70리 제방길을 조성하면 내북면과 산외면, 속리산을 잇는 관광벨트로서 충분히 명소화로 완성될 수 있다. 
 그동안 속리산 권역 개발에 매몰되어 관광자원으로 주목받지 못한 달천을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이처럼 조성하여 보은군 관광 활성화의 시너지효과를 내는 자산으로 만들어보자! 
 또한 서부권의 대청호 물안개 수변길, 남부권의 금적산 자드락 둘레길, 서원계곡 정부인 소나무길은 어떠한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