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없으면 친구도 이웃도 없다
상태바
힘이 없으면 친구도 이웃도 없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12.29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지난 2월부터 무려 10여 개월간 눈만 뜨면 TV, 라디오, 신문 등 온갖 매스 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접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시작 당시만 해도 한 두 달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쉽게 무너뜨리고 친러시아 정권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군사 작전과 자국민들의 강한 의지로 응전하고 서방 국가들의 도움으로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다. 
 전쟁 초기 내줬던 지역도 곳곳을 탈환했으나 러시아의 반격과 곳곳에 대한 장거리포 사격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이 파괴되어 전기, 수도, 도로 등이 끊기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매일같이 들려오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으로 향하던 러시아의 기름, 우크라이나의 식량은 공급이 끊게 전 세계의 유가와 식량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면서도 직접적인 전투에는 참여는 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핵 위협 때문이 아니다.
 전쟁을 유유히 오래 끌면 끌수록 미국의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그럴수록 미국의 보호를 받고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가 미국의 요구에 순응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긴축정책으로 세계적 물가 상승 흐름에 기름을 붓고 있어 환율은 나날이 오르고 있다. 이는 달러 대비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떨어졌다는 말이다.
실제로 2021년 우리 돈 1,165원이면 살 수 있었던 1달러가 2022년 11월 현재 1,350원으로 15.8%가 상승했다. 달러로 계산시 지난해 100만원에 살 수 있었던 것을 금년에는 115만8천원을 줘야 살 수 있다. 15만8천원이 오른 것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고. 일본 엔화도 올해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20%나 하락했다.
 전쟁에서도, 경제에서도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 중심을 두지, 우리나라나 일본 우크라이나 등 그 어느 곳에도 이익이 되지 않으면 손을 뗀다.
그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다.
6.25 휴전협정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를 극구 반대했었다. 북한정권을 무너뜨리고 우리나라 영토 전체를 하나의 국가로 바로 세워야 하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외면했고, 전국이 초토화된 가운데 결국 민간인 20만명, 국군 10만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기록하며 끝을 맺고 말았다.
 한국전쟁이 끝나지 불과 2년여후인 1955년 베트남에서도 전쟁이 벌어졌다. 무려 20여년에 거치 기나긴 전쟁이었고 이 또한 우리나라처럼 사회주의국가와 민주주의 국가, 남과 북의 싸움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생각할 것이고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슬그머니 고개를 돌릴 것이 뻔하다.
하지만, 미국이 6.25전쟁으로부터, 우리사회의 근대화, 선진화 과정에서 우리에게 기여한 것 또한 외면할 수 없고, 현재 미국의 산업·경제·과학·문화는 어느 것 하나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없다.
 반면, 북한을 적극 지지하는 중국과의 다양한 교류도 외면해서는 안된다. 세계경제순위 2위며, 시장 규모도 나날이 커가고 있다.
우리 정부는 한·미간 한·중간 외교관계를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고 추진해 여러운 현실을 이겨나가야 한다.
역사가 말하듯 힘이 없으면 이웃도 친구도 잃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