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만 공약(公約), 공약(空約) 되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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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만 공약(公約), 공약(空約) 되어선 안 돼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11.17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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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가 끝난지 5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민선 8기 군수에 당선되어 최재형 함장이 이끄는 보은호의 항해도 10여일 후면 150일이다.
 최 군수는 후보 당시 ‘인구3만 붕괴위기, 인구감소, 지역소멸위기’의 문제해결을 위해 “인구 4만의 도시형 농촌을 만들겠다”는 것을 공약(公約)의 기치로 내 걸었다.
 그리고, 군수직을 인수하면서 보은군수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을 군정 비전으로 확정했다.
 여기에는 보은군의 문화, 관광, 안전, 복지, 스포츠 등의 생활편의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도시 수준 이상으로 만들어 3만2,000 전체 군민이 행복하고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군정 운영 방향이 담겨있다.
 이를 위해 신뢰받는 소통행정, 살맛나는 지역경제, 선도하는 첨단농업, 품격있는 문화.관광, 활력있는 스포츠도시, 빈틈없는 안전.복지를 8기 군정 비전 실현을 위한 군정 목표도 제시했다. 최재형 군수는 군수직 수행에 돌입하면서 “임기 동안 군민과 항상 소통하며, 도시형 인프라를 갖춘 행복한 보은을 만들어 가는데 헌신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인구 4만의 도시형 농촌을 만들겠습니다”라고 강조했던 후보당시 공약이 쏙 들어가고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로 바뀌었다. 인구 4만의 도시형 농촌을 만들겠다는 것은 슬그머니 빠지고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해로 변해버린 것이다.
 2022년 10월 말 현재 우리 보은군의 인구는 31,524명에 불과하다.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금년 5월의 보은군 인구는 31,807명, 선거를 하루 앞둔 6월 말 기준 인구는 31,798명이었다.
 그것이 최 군수가 취임해 군수직 수행에 돌입하지 불과 4개월 만에 무려 274명이 줄었다.
1개월 평균 68명씩 감소한 것이다.
보은군 실정에서 68명은 소중하다, 소중해도 너무나 소중하다. 보은지역 면 단위 곳곳을 찾아보면 1개 행정마을의 전체 주민수가 68명이 되지 않는 곳이 허다하다. 1개월에 68명의 주민이 감소한다는 것은 매달 보은군의 1개 마을 인구가 없어지고 있는 위기라는 것이다. 
 이보다 더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웃음과 함성이 들리지 않는 초등학교다.
사망자는 지속해 발생하고 신생아는 감소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 금년 1월부터 10월 말까지 출생한 아기는 73명인데 반해 사망자는 497명으로 신생아 대비 사망자 수는 무려 406명이나 된다. 민선 8기 시작 후 감소한 인구 274명 중 192명은 고령의 어르신 등이 사망한 것이고, 나머지 타 지역으로 전출을 간 것이 원인이다. 
출생율이 낮다 보니 불과 몇년 후의 초등학교가 문제다.
 보은교육지원청 통계에 따르면 5년 후인 2027년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할 2021년생 신생 유아는 7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은지역 15개 초등학교 1학년 전체 학생수가 148명인 것을 감안할 때 2027년 1학년에 입학할 2021년 신생아가 현재 1학년의 51%에 불과한 것은 소규모 학교가 문을 닫지 않을 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보은읍의 동광초, 삼산초를 뺀 나머지 학교는 1학년 학생수는 많은 곳이 7명, 대부분이 4~5명에 없는 곳은 0명인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 군수가 인구4만의 도시형 농촌을 만들기 위해 ‘우량기업유치’ ‘보은군에 주소 두기’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해 나가겠지만 근본적인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출산 가능한 젊은 인구, 보은에 정착할 젊은 일꾼 유입방안 마련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다.
최 군수의 인구 4만 공약(公約)이 공약(空約)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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