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경애 박사, 제21회 전국 정지용 백일장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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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경애 박사, 제21회 전국 정지용 백일장 ‘대상’ 수상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09.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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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백일장 대상을 수상한 육경애 박사.
정지용 백일장 대상을 수상한 육경애 박사.

 배재대 부교수를 지낸 보은읍 강신리 육경애(64)교수가 ‘제21회 전국 정지용 백일장’에서 대상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정지용 백일장에는 전국 곳곳에서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특별부에 500여명이 참여해 시작(詩作)에 응모했다.
  육 교수는 이번 백일장에서 시(詩) ‘발걸음’을 써냈다.
그의 시에는 “하루를/ 온몸으로 앉은채/ 촉촉이 물에 젖은 파도의 춤/ 일렁이는 바람이 하루를 마신다./  살아오르는 모든 힘은/ 두꺼운 어둠을 비껴내고/ 더딘 인고의 날을 모두 치달아/ 터지는 햇살 가득/ 합창하는 소리/ 힘차게 삶으로 바닥을 판다./ 
원색의 풍경을 지키던 성황당/ 나비떼 실배앙과 술렁이는 바람결에/ 앞치마의 생선비린내 깃을 털던/ 우리 생의 기억을 토해낸다./
발등으로/ 쏟아지는/ 수천개의 빛이 잔치를 미우고/ 숲속 음높은 소리는/ 당신의 생성을 노래하는가./
저 빈터에서 바람의 부딪침이/ 오후를  달래고/ 흩어지는 일상의 불꽃을 본다./ 밤의 등 뒤에서/ 돌아누운 침묵하는 소리/ 별과 달이 어둠을 부르는/ 지평선 거리위로/ 눈뜬 도시는/ 거센 물소리로 꽃이 핀다./”고 인생의 발걸음을 자연, 동식물, 밤하늘의 정중동에 비쳐 노래했다.
 이번 정지용 백일장에서 대상을 차지한 육경애 교수는 고향이 옥천으로 알려져 있으나, 모친의 고향이 보은으로 친 형제자매의 다수가 보은에서 공부했다. 
 육 교수도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던 2005년 8월, 당시 48세의 나이로 보은군 역사상 첫 여성관장으로 보은군도서관장으로 부임해 복무했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증평도선관장도 역임했다.
향학열을 불태웠던 육 교수는 배재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후 배제대 국제통상대학원에서 교육행정학 석사, 배재대 일반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로도 정평이 나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배재대 겸임교수로 후진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현재는 보은읍 강신리에서 부군 이규상씨와 함께 ‘둥그레 휴양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21회 전국 정지용 백일장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옥천군 옥천읍 일대에서  '향수'의 정지용 시인을 잇댄 문화관광 축제의 일환으로 펼쳐진 것으로 ‘지용제’의 꽃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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