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군수 취임 두 달…인구증가, 소통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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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군수 취임 두 달…인구증가, 소통에 주력
  • 보은신문
  • 승인 2022.09.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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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군수 추진 사업 일부는 재조정
최재형 군수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을 앞둔 지난 5일 보청천 하상주차장 일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최재형 군수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을 앞둔 지난 5일 보청천 하상주차장 일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최재형 군수가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나갔다. 최 군수는 취임 이전 보은군청 기획실장, 재무과장, 의회사무과장, 읍장 등을 역임하고 명예퇴임 1년 만인 지난 7월 1일 취임했다. 군청에서의 오랜 근무 경험이 있기에 보은군 현안 파악에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군수직인수위원회 구성도 행정통이며 두루 경험을 가진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꾸렸었다.
민선 8기 보은군정의 키워드는 인구증가다. 최 군수는 2025년까지 인구 4만명 회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2030년까지 4만명 시대를 내걸었다. 비전도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 실현을 제시했다.
군수 한 명 바뀌며 군정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취임 전 기존 관사를 폐지한 최 군수는 취임 후 가진 첫 간부회의에서 “보은의 변혁은 빠른 판단과 결정을 통해 군민의 불편을 신속히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하고 인구증가 대책과 고향사랑기부금, 공약사업 추진계획 등에 대해 언급했다.
최 군수는 막 바로 군수의 권한에 속하는 사무의 결정을 국장 이하로 확대하는 것부터 착수했다. 결재권 확대는 종전 군수 결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한동안 기다려야 했던 번거로움을 지웠다. 공무원들로부터 호평이 잇따랐다.
최 군수는 첫 정기인사에서 인구정책팀을 신설했다. 또 부서 간 원활한 협업을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인구증가 시책추진단도 구성했다. 인구증가 시책추진단은 매월 두 차례 보고회를 갖고 인구 유입 및 증가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최 군수의 첫인사 얼개는 대체로 무난했다. 인사 후 잡음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전처럼 상위직급은 연공서열을 기반으로 한 예측 가능한 인사였다면 6급 보직은 해당 보직에 적합자를 우선순위에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능력 있는 공무원의 등용 여부와 선거 공신·측근 관리는 지켜봐야 한다.
최 군수의 첫 공식행보는 읍면 순방이었다. 읍면 순방은 이전 군수의 발걸음과 비슷했다. 차이점이라면 자신이 말을 많이 하기보다 듣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읍면 주요 기관단체장 등 최소한의 인원이 원탁에서 자유롭게 서로 이야기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최 군수는 직원과의 소통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직원들과 간담회는 물론 공무원의 창의적인 제안을 발굴하고 행정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소통 제안방’ 창구를 신설했다. 소통 제안방에 접수된 제안은 곧바로 군수에게 보고가 돼 군정에 반영할 수 있게 길을 터놨다. 간부회의도 일방 하달이 아닌 토론 방식으로 바뀌었다.
최 군수의 공약은 군수직 인수위가 중점 공약사업 50개를 선정하고 군에 전달했다. 이달 말까지 군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군은 재정 여건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 최종 공약사항을 조만한 공개할 예정이다.
군은 우선 개발부지 마련과 주민의 재산권 행사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군유재산 중 활용 가치가 없거나 보존이 부접합한 소규모 일반재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또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의 경제적 줄여주고자 내년 7월부터 공약사업인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지원사업’ 시행을 예고했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군내 청소년 2160명(만8세~18세)이 한해 10만원에서 30만원의 용돈을 지원받게 된다.
특성화 학교 유치를 공약한 민선 8기는 일찌감치 AI영재고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 군수는 정부의 국책 사업인 AI영재고 유치를 통해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된 보은군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내 지자체가 너도나도 유치 경쟁에 가세해 매우 힘겨운 유치전이 예상된다.
최 군수는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고향사랑 기부제와 인구소멸 대응기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인구감소지역의 투자계획서 평가를 통해 A등급부터 E등급으로 나눠 배분되는데 최근 평가 결과 보은군은 충북도내 상위 등급을 받아 187.7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이 기금을 마중물로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 필요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군수는 정상혁 전임 군수가 추진하던 사업 중 일부와는 재조정 또는 결별이 예상된다. 인수위는 2015년 이열모 화백의 미술작품 및 미술 관련 도서를 기증받아 이들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 건립 계획에 대해 열악한 군 재정을 고려해 미술관 건립 및 운영에 소요될 예산을 시급한 현안사업 해결에 우선 투자를 제언했다. 
충북도 조례와 보은군 조례 상충으로 대법원에 소송이 제기된 농업인 공익수당 지급은 지급대상 범위가 좁은 도 조례를 우선 적용 지급을 검토 중이다. 다목적 종합운동장 조성사업은 경기장 2개소를 1개소로 축소키로 했다. 축소되는 경기장은 군민의 휴식 공간으로 대체된다. 정이품송지구 관광 활성화 사업의 일환인 경관조명 설치는 폐기가 유력시된다.
이외 투자자를 유치할 중판지구 속리산 휴양관광지 조성, 좌표 잃은 군부대 이전, 17년째 추진 속리산 케이블카, 제3산업단지 조성, 구병산 관광단지 및 펀파크의 운명은, WK리그 보은상무 연고지, 전국대회 유치, 비룡저수지 둘레길 조성,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은 민선 8기 이전부터 추진해온 지역 현안들이다. 이들 사업을 어떻게 진두지휘할지 최 군수의 리더십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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