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숨은 도우미 우편집배원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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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숨은 도우미 우편집배원을 응원한다
  • 김낙경(내북산악회장)
  • 승인 2022.02.10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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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매일 또는 수시로 각종 우편물 등을 집앞의 우편함에서 편리하게 받아보고 있지만 언제한번 이 수고를 하시는 분들을 주변에서 제대로 기억해본 적이 없는 듯하다.
 항상 곁에 있지만 마치 그림자처럼 더욱이 추운 겨울철도 변함없이 묵묵히  우리 일상속의 꼭 필요한 분들, 바로 우편집배원을 응원하자.
 업무환경은 예전과 달리 많이 변하여 인터넷 및 모바일의 발달로 편지나 고지서 등 기존의 업무는 줄고 있지만 각종 홍보물, 전단지와 등기우편물 및 택배는 증가하고 있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당일배송 원칙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집배원의 업무량은 증가하여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아침에 업무현장을 방문하여 일과를 보니, 07시30분에 우체국으로 출근하여 자신이 배달할 우편물을 분류 및 정리하여 오토바이를 타고 각 담당지역별로 배달을 나가는데 특히 명절 밑이라 그런지 산더미처럼 폭주하는 우편물과 택배물량으로 전쟁터를 방불하는 듯 하고 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28명 직원들의 열기가 한겨울이 무색할 정도였다.
 이렇듯 증가하는 물량으로 집배원들의 노동 강도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과중한 업무량으로 과로사하는 집배원들이 매년 늘어나는 등 공무원 직렬들 중에서 경찰, 소방, 교정직과 더불어 가장 근무 난이도가 높은 직렬들 중 하나로 매년 사망률이 높은 실정이다.
 날씨와 관계없이 항상 실외근무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어느 직업보다 애로가 많으며 무엇보다 동절기나 악천후 등의 경우 사고를 감수해야하는 고위험군에 속해있는 직업이다.  보은우체국 집배원 한분을 만나 애로상항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니, 무엇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오토바이 이동과 승하차에 따른 피로도와 이륜차 특성상 여름에는 에어컨도 없으며 겨울에는 추위와 빙판길은 물론이고 비나 눈이라도 내리면 그대로 다 맞으며 배달해야 할 뿐더러 그 와중에도 우편물을 최대한 젖지 않게 배달해야 하는 것도 고충이며, 시골길은 커브길과 경사진 도로에다 음달진 곳이 많아 겨울에 한번 눈이나 비가 와서 얼어붙으면 해동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소로길과 산 중턱의 외딴 집으로 가는 길목에는 험한 길이 많아 이륜차로 달려야 하는 우편집배원은 항상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또한 개에 대한 공포도 애로사항이라고 한다. 집배원 방문 시 짖는 것은 당연하고 때로는 물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 묶어서 키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귀농, 귀촌인의 경우 대부분은 마을내 집단거주지보다는 외딴 가구를 선호하고 있어 일일이 한 집 한 집 찾아가야 하는 등 배달동선도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한다.
 집배원은 단순한 우편물 전달자가 아니라 우리의 안전도우미 이기도 하다.
가가호호 집안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기에 독거 노인분들의 건강지킴이 역할도 하고 때에 따라 주방 가스불 위험 예방과 길거리에 넘어진 어르신의 응급환자 조치 등 사회 안전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시골의 독거노인들에게는 우편 업무 외에 잔심부름을 해주기도 하고 친절한 말 벗이 되기도 한다.
 집배원분들의 안전하고 원활한 우편물 배달을 위해 사소한듯 하지만 겨울에는 내 집 앞 눈치우기와 반려동물에 대한 단속도 신경 쓰자. 무엇보다 이 추운 겨울철 어쩌면 고마움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분들을 기억하고 격려하며 따듯하게 응원하는 우리들의 관심을 당부 드리고 싶다.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만일 이분들의 수고가 없다면 우리의 일상은 매우 불편할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우편물이나 등기, 소포 등이 늦게 온다고 집배원에게 뭐라 하지 말자! 한편 우리군도 차제에 우체국과 상호 협력할 방안들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산불 예찰, 복지 위기가구 발굴과 주민불편사항 접수, 위험상황 발견 시 관계기관 전파 등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서 집배원들의 관심과 노력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군정도우미업무협약 등 군민의 행복과 안전을 지키는데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모색을 통하여 집배원의 역할에 대한 군민의 관심을 모은다면 이런 것도 바로 전령사 우편집배원을 응원하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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