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김정선생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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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김정선생의 재조명
  • 곽주희
  • 승인 1997.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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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산향토연구회 창립 10주년 기념세미나
보은정신과 충암선생의 정신을 어떻게 이 시대에 접목시킬 것인가 삼년산향토사연구회(회장 김건식)는 20일 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보은정신의 탐구라는 대명제아래 충암·김정선생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종철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삼락회 및 노인대학 등 각 사회단체회원, 충암·김정선생 종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곡이 고향인 김홍철박사(청주대 교수)를 초빙해 「충암·김정선생의 생애와 학문」이라는 주제발표를 가졌다.

삼년산향토사연구회 김건시 회장은 「보은의 훌륭한 문장가요, 시인이요, 화가요, 당대 최고의 문인이었던 충암김정선생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시대적 고찰이 전혀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충암김정선생의 효경, 청렴, 우애돈독, 거경등 선비정신을 보은정신으로 접목시켜 지역의 문화발전의 초석이 되어 보은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마치고 구완회박사(제천 세명대 교수, 마로 관기)의 사회로 보은향교 이만재전교, 문화원 김홍춘감사, 김홍철박사, 삼년산향토사연구회 횡수재부회장등이 토론자료 자기 소견을 피력하고 주제발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토론회가 펼쳐졌다. 첫번째로 발표에 나선 이만재 전교는 충암김정선생의 숭고한 선비정신은 대곡성운선생과 그맥을 같이한다고 전제하고, 충암과 대곡 선생들의 의협심, 선비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구한말 보은·옥천에서 의병활동이 전개됐다.

또 옛 선현들의 타고난 기질과 정신등 보은의 역사를 더듬어 볼 때 동학의 집회 장소로 보은을 최적지로 생각했던 것이니 만큼 충암과 대곡선생같은 분들의 숭고한 선비정신이 바로 의병활동이나 외세에 대항한 동학운동 등 보은의 긍지와 자부심을 살린 산역사를 가늠케 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황수재부회장은 충암김정선생의 사상을 오늘날 보은교육의 지표인 보은정신(지은·사은·감은)의 함양에 어떻게 접목시켜 인성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김홍철박사는 군·문화원·향토사연구회등 각 행정기관이 계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이며, 보은정신이란 오늘과 같은 세미나를 통해 정립해 나아갈 큰 숙제이다. 무형으로 보은에서 살다간 선조들의 정신이 현재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무의식속에서 지속적으로 전해져왔다. 개인적인 충암의 정의로운 삶 즉 효경, 청렴결백, 우애돈독, 거경의 삶등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보은사람이라면 충암김정선생처럼 살자.

김홍춘감사는 충암김정선생은 충·효·의를 모두 발현하신 분으로 이런 충암 선생의 정신을 오늘날 보은에 접목시킬 방법은 첫째, 이곳에 참석하신 원로들이 지역민에게 실제로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둘째, 지방화시대에 행정기관에서 충암선생의 정신을 주민들에게 접목시킬 방법은? 셋째, 충암김정선생의 정신을 후학들에게 가르치는 구체적인 묘안은?

김홍철박사는 이 시대 교육의 가장 큰 병폐는 교사가 없다는 것이다. 옛날 우리네 서당식 교육은 진정한 학문을 수양하는 교육이었지만 지금의 우리교육 현실은 서구적인 교육으로 오직 출세와 입시를 위한 자기 스스로의 교육에 치우쳐 있는 것이 문제다. 우리 후배들에게 충암선생의 정신을 가르치는 것은 우선 지역에 맞게 초등학교 교과서에 충암선생의 정신, 생애, 학문 등 내용을 수록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우선 지역에 맞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충암 선생의 정신, 생애, 학문 등 내용을 수록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또 수업시간(선택과목)을 따로 편성해 충암김정선생과 같은 지역선현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르치는 시간을 할애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행정기관에서는 축제 즉 속리축전시 보은 사람임을 대내외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충암 김정선생에 대한 아이템을 개발해 하나의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제천 의병제에서는 시장이나 각 단체장들이 새로 뽑혔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제천 의병을 일으켰던 유인석선생의 비각으로 의병제 축제의 홍보는 물론 지역민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한편 외부인들에게도 알리는 일석이조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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