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연동형 어도로 물고기를 살리는 기업 ‘프리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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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연동형 어도로 물고기를 살리는 기업 ‘프리피쉬’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1.12.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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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승 대표 “금강에서 보은까지 물고기가 오르내리게 하겠다”
'프리피쉬' 장상철 대표가  수위연동형 어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피쉬' 장철승 대표가 수위연동형 어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안농공단지에서 ‘수위연동형 어도’를 생산해 시공하는 업체 프리피쉬(대표 장철승)대표가 조달청에 공급물품등록업체로 등록하면서 하천에 설치된 보에 막혀 상류와 하류를 오갈 수 없었던 물고기의 어로가 활짝 열렸다.
 보은지역의 대표적 하천은 금강으로 흐르는 보청천과 남한강으로 흐르는 달천이 있다.
보청천과 달천 뚝방길을 가다보면 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콘크리트 보가 중간 중간 설치되어있다.
 이러한 보에는 수문을 설치해 물이 없을 때는 수문을 닫아 물을 가두어 농지에 물을 공급하고 비가와 물이 많을 때는 수문을 개방해 물이 흘러가게 한다.
 이러한 콘크리트 보에 별도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 어도(魚道)다. 하류에 있는 물고기가 물의 흐름에 따라 오르내리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기존 콘크리트보에 설치된 콘크리트 어도는 물이 없으면 물이 흘러내리지 않고 오히려 콘크리트벽을 이루며 물막이보로 변하고 말아 물고기가 오르내릴 수 없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프리피쉬 장철승(56)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언제든지 물고기가 보를 넘어 냇가의 상류와 하류를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수위연동형 어도’ 개발에 성공해 2020년 1월 31일 특허를 획득했다.
 장철승 프리피쉬 대표가 생산해 시공하고 있는 '수위 연동형 어도'는 하천에 흐르는 물의 양에 따라 어도의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 되어 언제든 물고기가 오르내릴 수 있는 양의 물을 흐르게 한다.
 이 기술을 통해 프리피쉬에서 생산해 시공한 보은군지역의 마로면 원정보, 산외면 이식보, 보은읍 월송보, 산외면 칼바위보의 ‘수위변동형 어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곳을 찾아 살펴보면 피라미, 붕어, 모래무지, 송사리 등 다양한 물고기가 오르내리며 생명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곳곳에 수중하천보가 35,000여개 있고, 이중 어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5,000여개나 되지만 현재의 어도는 물이 없을 때는 고기 한 마리도 그 위를 오를 수 없는 생태여건이어서 ‘수위연동형 어도’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물고기의 생태보존을 위해 수위연동형 어도가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것이 설치 되어있는 곳은 생산업체인 프리피쉬가 소재한 보은군이 전부다.
 그것도 이미 완공해 가동되고 있는 마로면 원정보, 산외면 이식보, 보은읍 월송보, 산외면 칼바위보 등 4곳과 현재 시공 중에 있는 산외면 산대보 1곳에 불과해 보은지역 130여 전체 수중보를 감안할 때 빙산의 일각이다.
 이처럼 독특한 기술에도 불구하고 생산 시공이 미흡한 것은 ‘수위연동형 어도’를 개발해 특허출원을 통한 특허를 획득하고 사업체 등록을 한 것이 불과 2년 전인 2020년 1월로 그 기간이 짧았다.
 또, 조달청 조달물자로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이를 필요로 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대한 원활한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문제를 인지한 장철승 대표는 이달 12월 초 조달청에 물품등록 준비를 마쳤으며, 본격적인 생산 시공을 위해 장안농공단지에 2공장도 준비하고 있어 고속성장의 길을 활짝 열어 젖혔다.
 불과 1개월여 후인 2022년부터는 전국 곳곳의 보(堡)에 보은지역 업체 프리피쉬에서 생산해 시공한 '수위 연동형 어도'가 속속 눈에 뛸 것이 기대된다.
  장철승 대표는 “우리 프리피쉬의 수위연동형어도는 유수량이 적은 갈수기(渴水期)에도 수위에 따른 자동 작동으로 물 흐름이 원활해 물고기 등이 오르내리는데 최고의 장치”라고 자랑했다.
 이어 “이를 인정하는 특허획득은 물론 정부나 기관을 통해 원활하게 시공할 수 있도록 조달청 등록을 마치면 전국 곳곳의 보에 수위연동형 어도 설치로 물고기들이 하류부터 산골까지, 산골부터 금강, 한강까지 오르내릴 수 있도록 어도를 활짝 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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