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의회(의장 구상회)가 1일 한해 의정을 마무리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했다. 오는 8일까지 6일간 실시할 행정사무감사 첫날은 집행부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기획감사실, 행정과 재무과를 대상으로 했다.
김응선 의원이 사무감사 첫 포문을 열었다. 한 마디로 보은군 농산물이 질에 비해 저평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브랜드 관리 소홀과 TV 홍보 미숙을 들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충청타임즈 보도를 보면 전국 226개 지자체 중 보은군 농산물 평판이 191위다. 김 의원은 “소비자들에게 보은군 농산물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보은군에는 ‘결초보은’이란 농특산물 브랜드가 있다. 2017년 디자인 개발 9000만원, 2018년 포장지 3600만원 등 결초보은 브랜드 개발에 1.26억원이 투입됐다. 이후 농축산과 예산으로 작년 6억원, 올해 5.4억원과 산림과 예산 1.6억원을 들여 방송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청원생명이나 생거진천의 TV광고는 간결하지만 결초보은 광고는 이 농산물 저 농산물 분산돼 있다”며 간결하게 ‘결초보은’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쌀의 경우 브랜드 난립(14종)이 심한 데다 속리산 쌀 브랜드는 있어도 결초보은 쌀의 존재감은 찾기 어려운 상태다. 쌀 가격도 생거진천이나 청원생명 쌀보다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다. 과거 보은쌀은 음성으로 원료곡이 팔려나가고 이 쌀이 전국 제일로 취급받는 경기미로 진출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 기준 청주물류센터에서 이들 지역에 비해 보은쌀이 약 4000원(20㎏) 낮게 거래되고 있다. 보은군 벼 재배면적으로 계산하면 1년에 37억, 1ha당 111만원의 소득이 줄었다. 김 의원은 “결초보은쌀 브랜드를 개발했지만 쌀 포장지가 난립하고 이런 과정에서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구기회 산업경제국장은 “결초보은 포장지를 중심으로 나머지 2~3개의 쌀 브랜드가 유통되게 포장지를 정리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