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내내 추수를 하느라 바빳던 거현1리(이장 김문기) 주민들이 지난달 23일 깨끗한 마을을 가꾸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마을에서는 사전에 전체주민에게 아침 5시부터 마을청소를 한다는 것을 공지했다.
김민순 부녀회장은 “아침 5시가 되기 전인 4시 30분경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나가 봤더니 어르신들이 일찍 나오셔서 일을 대부분 다 해놓으셨더라”며 “어르신들 덕분에 5시도 되기 전에 일을 다 마쳤다”고 어르신들을 추켜세웠다.
이분들은 분리수거도 철저히 지켰다.
재활용 가능한 병, 캔, 프라스틱, 종이박스 등을 철처히 분리했으며, 못쓰는 쓰레기는 타는 쓰레기와 안타는 쓰레기를 분리해 수거해 가도록 준비했다.
일을 끝내고 막 해산하려는 순간 도착한 주민은 “아이고, 불과 5분 늦었는데 미리 나오셔서 이렇게 다 해 버리면 시간 맞춰 나온 우리들은 어쩌면 좋으냐.”며 “나오는 시간을 4시로 하면 어르신들이 3시30분에 나오시겠다.”며 행복한 농담을 던졌다.
40여세대, 7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작은 시골마을인 거현1리는 2016년부터 월 2회씩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주민들이 정기적으로 고철, 파지, 빈병, 의류 등 각종 재활용품과 분리배출이 필요한 일반 쓰레기들을 꼼꼼히 분류하고 쓰레기장 주변을 정리해 깔끔한 마을로 정평이 나있다. 또, 2019년 보은군 행복마을사업에 선정돼 문화활동(난타), 가로등 설치사업, 마을회관 리모델링 등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구어낸 앞서가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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