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 후보군에게 듣는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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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수 후보군에게 듣는다 (3편)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1.10.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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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한 해 예산 5000억 원을 집행하는 군수 선거는 지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지금부터 누가 최고 적임자인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건전한 상식과 실력 외에도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본사는 군수 후보들에게 서면으로 공통질문을 작성해 답변을 요청했다(200~300자 이내 요구). 이들의 답변이 내년 선거 시 소중한 한 표 행사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높은 관심만큼 후보들의 역량과 자질도 더불어 높인다.

(질문) 지난 2019년 보은군이장협의회에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바람직하다는 정 군수 발언이 일본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쳐지며 군수주민소환으로 이어졌다. 정 군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

구관서= 군수의 발언으로 지역사회가 분열되고 군정업무에 부담이 되었음을 생각할 때, 그 당시 시의 적절한 발언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구상회= 당시 한일 간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었고, 그와 연관되어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돌출이 있었으며. 그것 때문에 WTO (세계무역기구) 제소와 지소미아 문제로 연결됐다. 한.일 정부 사이에 신경전이 팽배했었고, 일본 내에서 험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한.일 국민들도 극도로 상황이 악화되는 시기에 정 군수 발언은 매우 적절하지 못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이 사실이었다. SNS 상에서 뜨거운 감자였었고,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던 발언으로 보은군민으로써는 불행한 일이었다. 당시 안타까운 것은 전.후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빠르고 진솔한 사과가 있었으면 더 좋았다는 생각을 했다.

구영수= 2019년 보은군 이장 협의회 위크숍에서 일본에 대한 발언이 정치 이슈화되면서 군수 주민소환으로 군민들은 극심한 갈등과 예산 낭비가 있었다. 내용의 진위와 순수성을 떠나 공개사과를 했던 워크숍 발언은 대내외 정서상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

김응선= 일본의 극우 아베 일파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경제침략전쟁을 지역의 사회단체가 나서서 강력 규탄 집회를 열고 전국적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열릴 때 이장 워크숍에서의 부적절 언행이 큰 물의를 일으켜 당혹스럽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의장으로서, 군정의 동반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군민께 성명서를 통해 머리 숙여 깊은 사죄를 드린 바 있다. “일본 돈 5억불 받아 산업단지 만들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위안부는 한국만 있던 것이 아니라 중국 필리핀 동남아도 다했다” 등의 군수 발언은 잘못했다. 나라에는 국격이 있고 광역, 기초 단체장에게는 그에 맞는 감내할 수 있는 언행을 하여야 한다고 본다.

김창호= 중고등학교 시절 교모를 쓰고 거수경례를 하는데 반공→승공→ 멸공이라는 구호가 생각난다. 상황에 따라 구호의 강도가 더해진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은 가깝고도 먼 이웃이다. 거리상으로야 한 시간 남짓이고 미국과 함께 우방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3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우리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많이 했는가! 어찌 그 참혹한 만행을 잊을 수가 있을까!
감정은 뒤로하고 냉철한 이성으로 과거는 기억하되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일을 해야 한다. 극일을 하는 방법은 우리가 일본보다 앞서는 것이다. 그러자면 일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아마도 정 군수께서는 일본을 찬양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을 한다. 다만, 군수라는 공인의 자격으로 공개석상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신중하지 못한 처사가 아닌가 깊이 생각을 해 보면서 옛 성현의 말씀을 옮겨 본다. 多言獲利 不如默而無害 (말을 많이 해서 이득을 얻음은 침묵해서 해가 없음만 못하다)

박성수= 개인적인 생각이 다를 수는 있고 발언 맥락상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나 공적인 자리에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독립유공자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군민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게 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박연수= 언론을 통해 살펴보면 문제 된 발언은 “위안부 그거 한국만 한거 아니다. 중국도하고 필리핀도하고 동남아 다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 배상한 것 없다. 한국엔 오억불 줬다. 한.일국교정상화 때 모든 것이 다 끝났다. 일본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다. 그에 대해 정상혁 군수는 “아베정권을 규탄하는데 잘 알고 하자는 의미에서 발언했다며, 본의 아니게 오해를 빚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이다”라고 사과를 했다. 특히 시기가 반일 운동이 절정에 달했을 때라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 되었는데 지도자의 언어와 국가관에 대한 교훈을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태영= 정 군수의 당시 발언을 2년여 지난 현시점에서 재론하는데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견으로 갈음하겠다. 지자체장으로서 공식 석상의 본질을 놓친 역사관점으로 인해 그 당시 보은군과 군민 그리고 출향인에게 커다란 상처와 자존감을 상실하게 했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연민을 느낀다.

최원태= 지도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는 그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필요할 때에는 할 말은 꼭 해야 하지만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불필요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내용 자체의 진의가 어떠하든 그 때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그러한 발언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최재형= 정상혁 군수가 보은군 이장협의회 워크숍에서 발언한 것은 일본 아베정권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제 조치 등의 사태와 그에 반응한 한국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분위기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고 일본과의 경제 관계 속에서 실리를 추구한다는 취지의 강연으로 강연 중 일부 내용이 신문보도나 교수의 발표자료를 일부 인용한 것이다. 일본을 두둔하고 친일 발언을 하고자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역을 이끄는 공인으로서 좀 더 신중을 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질문) 시대가 복잡 다양해지며 크고 작은 갈등이 늘어나는 추세인 가운데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로 갈등 해결 능력이 빠지지 않는다. 특히 의회가 발목을 잡으면 단체장은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다. 심지어는 사업추진이나 공약도 진행할 수 없다. 의회와의 관계 유지 어떻게 해나갈 생각인가.

구관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이 있다. 서로 신뢰하는 마음이 없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는 말이다. 업무를 추진하면서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의회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가 공감하는 열린 행정을 추진하겠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의회와 일부 이견이 생긴다면 대화와 설득을 통하여 합의점을 도출하고, 의회와는 서로 존중하며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구상회= 군수가 지도자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군 의회와 군수는 동반자로서 군민들과 함께 격의 없이 지역사회문제를 토론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열린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집행부나 의회는 각각의 역할이 있다. 군수라고 해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의회 또한 책임과 권한에 부합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본다. 군 의회는 언제든지 소통과 개방이 되어 있다.

구영수= 집행부는 행정을 추진함에 있어서, 의회에 열린 행정으로 많은 것을 공유하며 수시로 협의, 설명과 보고를 활성화하여, 궁극적 목표인 군 발전 군민 행복에 공통분모를 갖고 지나친 견제대상이 아닌 상호협조적 관계를 만들어 가며 갈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안을 놓고 의회와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을 경우, 의회를 존중하며 충분한 설명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으로 군 발전에 저해가 되지 않게 항상 의회를 동반자적 관계로 함께 할 것이다.

김응선= 의회는 집행부의 발목을 잡거나 몽니를 부리는 기구가 아니다. 주민에 의해서 직접 선출된 주민의 대표로 구성된 대의기관이며 의회의 결정 사항은 있는 그대로 존중되어야 한다. 의회에 서운하고 야속한 것이 있더라도 시간을 갖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면 안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의회의 결정 사항과 의원의 의견을 존중하며 상호 대등한 관계로 나아가겠다.

김창호= 7급 시절(1993∼2000) 도의회 기획경제.관광건설위원회에서 각3년씩 총 6년이라는 긴 기간 의회에서 근무를 했는데 당시 이원종 도지사는 한결같이 의회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열린 사고로 중요한 사안마다 의회 보고라는 절차를 이행하였고 갈등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후 정우택 도지사와 현 이시종 도지사의 의회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한결같은 모습을 지켜봤다. 2017년 과장시절 행정문화 수석전문위원으로 1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     는데 이때도 의회와 집행부간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중재 역할을 잘한 것 같다.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자산이다. 의회에서 의원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느낀 것은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의결기관으로서의 의회와 구성원인 의원을 인정해 주는 것임을 깨달았다. 의원 개개인 주민의 대표로 정보는 함께 공유하고 현안사업 발생 시 간담회를 활용 직접 설명을 하고 의회의 의견 반영하는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박성수= 군수나 의원이나 모두 군민들께서 선출해 주신 분들이지만 100%가 동의하여 선출된 분들이 아니고 의견이 항상 같을 수 있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항상 겸손히 다양한 의견을 잘 수렴하고 첨예하게 대립되는 정책은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논증 자료를 충분히 갖추고 끝장 토론을 해서라도 의회의 공감을 얻어 화합적 분위기 속에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연수=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수없이 많은 갈등이 발생하는데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하는지 또한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꼽는다. 특히 행정을 견제하는 의회와의 갈등은 주민의 삶과 관련이 되어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의회의 의견 존중하고 정책을 세밀하게 설명하여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정의 독단은 화를 부른다, 군정의 파트너로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태영= 집행부와 의회와의 갈등은 협상과 타협의 원론적인 정치공학이 존재하지 않고 각자의 목소리만 내는 경우 신뢰가 무너져 군정을 제대로 추진을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준다는 점에서 신뢰와 원칙, 상식을 바탕으로 집행부와 의회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협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 등에서 지방의회가 완전 독립하는 시점인 민선 8기를 ‘보은군 지방분권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집행부와 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협치 기구로 「일과 책임, 군정 동반자 정담회」를 상설화를 제안하여 생산적인 군정을 위해 합치된 힘을 쏟아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최원태= 현대 사회에서는 갈등 관리, 조정이 리더의 중요 덕목 중 하나이다. 특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회는 행정부의 견제 기관이자 파트너이다. 의회도 군 발전의 한 축으로서 바람직한 대안 제시는 존중되어야 하고 견제 역할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한다. 독단적인 사업추진은 더 큰 문제와 반발만 생길 우려가 크다. 군민을 바라보는 시각과 지역발전을 생각하는 것은 의회 의원이나 군수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화와 소통, 타협과 절충을 통해 주민 행복을 위해 함께 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

최재형= 의회와 집행부는 대립관계가 아닌 견제와 균형의 관계이다. 집행부에서는 최선을 다해 지역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편성을 통해 의회의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의회는 집행부에서 발굴한 사업을 주민의 입장에서 재평가해야 한다. 집행부와 의회가 주민들의 의견을 뒤로한 채 정쟁의 수단으로 정책을 다룬다면 그것은 지역발전에 큰 해가 될 것이다. 집행부에서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정책을 입안하고 의회와의 충분한 설명과 협의절차를 거쳐 모두가 인정하는 정책을 시행해야만 할 것이다.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추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의견이 갈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다음호에 4편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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