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수사원(飮水思源)
상태바
음수사원(飮水思源)
  • 구관서 (전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장)
  • 승인 2021.09.16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관서 (전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장)
구관서 (전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장)

올여름 유난히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선선함을 느끼며 들판에는 곡식이 익어가는 가을의 문턱에 성큼 다가왔다.
결실의 계절인 요즈음 지역주민들은 마냥 즐것운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인구감소 및 고령화로 농사인력 상당부분을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고 있으나 제때에 인력수급이 여의치 못하여 애를 태우기도하고, 또한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농사를 지어도 인건비를 지출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농민들의 수중에 남는 돈이 없다는 이야기, 또한 인삼값이 폭락하여 한숨짓는 인삼농가 등을 보곤한다.
어디 이뿐이랴? 읍내에 나가보면 오가는 사람들도 눈에 잘 보이지 않으니 상가, 음식점 등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물어보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여건이 이렇다 보니 많은 분들은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기대해 보기도 하고, 농촌 인건비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 필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인삼농가들은 대책을 세워달라고 세종종합청사에 가서 항의 집회를 하기도 하였다.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보면서 농민들의 실질소득을 증가시키고, 자영업자들의 삶의 고달품을 해결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보기도 한다. 이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명절 때 자손들을 만날 즐거움을 생각하며 기다리던 촌노들도 정부의 방역지침 강화로 벌써 몇 번의 명절동안 자손들의 발길이 뜸하다 보니, 살날이 그리 많지 않은 고령노인들의 상실감은 어찌 말로 표현할수 있겠는가? 말로는 괜찮다 하시지만 마음속 한편에는 서운하고, 허전하지 않겠는가?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말이 생각난다. 우리가 물을 마실때도 과연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 근원을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우리는 누구에게서 태어낳는가? 성장의 과정을 거치면서 부모, 형제, 친척등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지원이 있었기에 본인의 오늘이 있는 것이리라. 이를 생각하면서 이번추석에는 부모님도 찾아 뵙고, 친지, 지인 등에게 안부도 전하고, 정성이 깃든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면 어떨까? 특히 보은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아뭏든 이번 추석은 가족들과 함께 인정 넘치고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