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먹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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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먹을 것이 없다”
  • 송진선
  • 승인 199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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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있는 음식 개발, 관광상품화 해야
군내 얼굴있는 향토음식이 미약한 가운데 대추를 이용해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음식을 개발해 향토 먹거리로 정착, 이를 관광 상품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시민들이 거리가 멀고 값이 비싸더라도 맛있는 식당을 찾고 있는 추세로 볼 때 고속화 도로 개설 및 국도 확포장 등으로 청주, 대전 등지와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또 관광지를 끼고 있는 지역여건으로 볼 때 향토음식 개발을 매우 시급하다.

현재 군내 각 음식점에서 선보이고 있는 음식은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특징이 없는 식단으로 속리산 관광지 식당가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춘천 닭갈비』『전주 비빔밥』『충무 김밥』『현풍 할매 곰탕』등 각 지역의 얼굴 있는 음식이 자리매김되어 있고 또 전국 각 지역에 고유상품을 이용한 식품 분점이 속속 들어서 수익을 올리는 것에 비하면 보은군 지역이 이름있는 먹거리가 없는 실정이다.

다만 보은군이 얼굴있는 음식으로 외지에서는 이름이 있는 속리산 산채요리도 어느 관광지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식품이고 묵요리의 경우 정작 지역에서는 묵요리 식당을 찾기란 매우 힘든 실정이다. 충주 수안보의 경우 음식을 먹는 사람이 산채의 이름을 알 수 있도록 반찬 그릇에 더덕, 도라지 등 산채이름을 인쇄해 해당 산채나물을 담아내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이용되고 있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지난 1일과 2일 음식업협회 회원 40명에게 전남 순천에서 열린 음식 축제에 참가케 해 남도지역의 음식문화를 견학, 지역의 음식과 비교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었다. 이날 음식업협회 회원들은 남도음식과 비교하며 지역에 적용할 요리 등에 대해 메모를 하는 등 좋은 견학기회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남도 음식문화 축제에 참가한 식당업주들이 자부담으로라도 참석하 수 있도록 음식문화 행사가 있으면 정보제공을 해달라고 할 정도로 업자들이 많이 느낀 것 같다」며 「지역의 얼굴있는 음식 개발에 음식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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