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풍년 만들어 코로나19 고통 확 날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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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풍년 만들어 코로나19 고통 확 날리겠습니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1.07.2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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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초보은대추작목반 금영성 회장 '땀 뻘뻘'
결초보은대추작목반 금영성 회장이 대추가지 보정작업으로 분주하다.
결초보은대추작목반 금영성 회장이 대추가지 보정작업으로 분주하다.

  지난 22일, 일년중 가장 더운 대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농민들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실제로, 들녘 곳곳에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참외, 수박, 토마토 등을 수확하는 이들과 사과, 대추 등 과수재배 농가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2009년 보은으로 귀농해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결초보은대추작목회 금영성(63)회장도 ‘대추가지 보정작업’의 바쁜 손놀림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직은 작지만 대추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가지를 끈으로 잡아주고 받혀주고 보정을 해 줘야 대추가 커갈수록 늘어지는 무게를 이겨내기 때문이다.
대전이 고향인 금 회장은 기업에 입사해 상장회사 임원으로까지 근무했으나 1997년 IMF가 오면서 그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자영업에 뛰어든 금 회장은 청원군에서 의류대리점 운영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2008년, 당시 회남면 신곡리 이장이던 매형 김석현씨가 대추를 심어보라고 권유했다.
 “대추를 심으면 묘목비, 비가림 시설비 등 보은군의 보조사업이 있어 큰 부담이 없으니 땅이 있는 만큼 해 보라”는 것이 김 씨의 권유였다고 한다.
  권유를 받은 금 회장은 현재 대추가 심겨져 있는 1400여평의 논에 2009년 대추를 심으면서 본격적으로 대추농사에 뛰어들었다.
그 밭이 ‘뜨레농원’이라 이름한 현재의 대추밭으로 회사에 다닐 당시 주변의 권유로 사두었던 땅이다.
  대추재배에 빠져든 금 회장은 세심하고 빈틈없는 성격대로 대추 관련서적 탐구는 물론 곳곳의 선진농가를 찾아 그 장단점을 배우는데 심취했다.
 수확에 들어가면서 대추는 알이 굵었고 색도 좋았다. 수입이 짭짤했다.
이곳에서의 한해 수입은 5,000여만 원으로 순수익은 3,50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금 회장이 일반 대추농가와 다른 것은 대추나무를 주말농원으로 분양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시작한 대추나무분양은 적중했고 매년 100명~150여명이 주당 10만원에  참여해 수확 노동비 절감, 박스대금, 운송비 등이 크게 감소하는 효과도 발생했다.
“100명이 분양을 받으면 연간 그 10배인 1,000여명이 농장을 찾아 대추도 따주고 분양받은 외에도 대추를 구입해가기 때문에 큰 이익”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착안한 금 회장은 진난해 1월, 동백농원(홍재관) 사자농원(이정헌) 순이농원(성희순) 돌쇠농원(이영순) 스마일농원(이성민) 맛나농원(서화숙) 뜨레농원(금영성) 원앙농원(김경구)으로 결초보은대추작목반을 구성하고 기술교류, 공동작업, 공동판매를 통해 회원들의 소득증대와 보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3900㎡면적의 대추밭을 임대해 공동경작 공동판매를 통해 공동체의식을 조성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대추축제가 열리지 못하자 속리산입구인 누청리 도로변에 공동판매장을 만들어 기대 이상의 판매에도 성공했다. 결초보은대추작목반 금영성 회장은 “현재까지는 대추 작황이 아주 좋다”며 “태풍과 폭우만 잘 피하가면 대추풍년이 올 것이고, 이때쯤이면 코로나19도 확 날아갈 것 아니냐”고 풍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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