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장수 넘나들던 금강과 한강의 분수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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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넘나들던 금강과 한강의 분수령길”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1.07.2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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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명소길(52)- 금강의 발원지에서 대청호로 가는 길

모든 길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길을 오가는 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도 하고 역사의 중요한 이야기도 남긴다. 보은의 길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정학적인 연고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전설이나 역사적인 사건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길, 그냥 편한 마음으로 걷기 좋은 길, 자연과 함께 걷고 싶은 숲길, 그 모든 길을 걸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청호와 금강으로 흘러가는 쌍암저수지 전경.
대청호와 금강으로 흘러가는 쌍암저수지 전경.

내북면의 중심소재지인 창리를 거쳐 법주리와 인접해 있는 염둔리와 화전리에는 한국화약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염둔리는 소금과 연관된 지명으로 소금장수들이 이 곳에 머물다가는 곳에서 유래되어 이 곳을 거쳐 회남면에 소재한 염티재를 넘어가기전 머무른 것에서 유래되고 있다.
법주리의 버드리 고개를 넘으면 동절이라 불리우는 골짜기가 나온다. 이 동절골에 흐르는 시냇물은 쌍암리 앞에 있는 쌍암저수지로 흐른다. 버드리 고개를 기점으로 쌍암저수지로 흐르는 물은 대청호로 흘러 금강으로 흐르고 법주리로 흐르면 남한강으로 흐른다. 바로 버드리고개가 한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동절골 시냇물을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우측으로 구룡산 산림욕장이 나온다. 이 구룡산은 해발 548m로 회인에서도 으뜸 되는 산으로 가뭄이 들면 회인의 원님이 이 산에 와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며 구절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어 정상에 오르면 날씨가 맑은 날에는 대청호가 보인다고 한다.
구룡산을 뒤로하고 한참을 걷다보면 우측으로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이 쌍암리인데 지금은 1구, 2구, 3구로 행정구역이 나눠져 있다. 쌍암리는 본래 능암과 지바위(게바우)라고 불리우는 계암이 함쳐져서 쌍암이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쌍암리의 중심마을인 능암은 고려때 웅암사(熊岩寺)란 절이 있던 곳으로 절이 없어지고 마을이 생겼다하여 웅자에서 아래 네점을 버리고 능암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동래 정씨 집성촌이 형성되어 있다.
또 지바위라고 불리우는 능암 서남쪽에 있는 마을에는 계목와 큰 바위가 있다. 이 밖에도 쌍암리에는 중방바위, 평풍바우, 행상바위(상여바위)등 바위와 얽힌 지명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 쌍암2구 뒷산에는 장수가 살았다고 하여 장수굴이라 불리는 굴이 있다. 이 장수굴은 굴 입구에서 불을 떼면 연기가 속리산 문장대로 나온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쌍암3구 골짜기에는 신라 진흥왕때 지어진 보덕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고려시대에 이 보덕사와 동·서로 두 절이 있다가 서쪽에 절은 고려시대에 폐사되고 난 후 1965년 옛 절터에 허각이라는 사람이 새로 지어 절 이름을 보덕사라 하였다고 한다. 동쪽 절은 조선시대에 폐사된 것을 뜯어 지금 회인면 중앙리에 있는 현감객사를 지었다고 전하고 있다.
쌍암리에는 예전 장고개라 불리우는 고개가 두 곳이 있다. 예전 능암에서 청주로 장을 보러가던 가덕면 금거리를 거쳐 가던 장고개와 보은으로 장을 보러가기 위해 세촌리 느리울을 거쳐 가던 장고개가 있다.
쌍암리를 벗어나 제법 큰 저수지를 만난다. 지바우와 능암사이에 있는 저수지로 1984년에 완공한 이 저수지는 몽리면적이 145.80정보가 된다고 한다.
쌍암저수지를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고석리 마을이 나온다. 고석리의 으뜸되는 마을을 고새별이라 불리운다. 전에 절이 있었는데 중이 절을 떠나며 이별했다하여 고사별(古寺別)이라 하던 것이 변하여 고새별이 된 것으로 큰 들이 있고 넓은 들에 풀이 무성하여 그 사이로 물이 흘러 내를 이루어 고초리, 고초천리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고석교를 건너 고석리에는 예전 회동국민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지만 예전 마을의 규모를 말해주고 있으며 이 학교 부지를 희사한 유진선 송덕비가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다.
고석리를 벗어나면 고석삼거리가 나온다. 이 고석삼거리는 청주로 향하던 25번 국도를 만난다. 예전 보은에서 회인을 거쳐 청주로 향하던 길로 회인에서 청주로 향하는 첫 번째 큰 고개인 피반령이 나온다. 이 곳 삼거리에 회인면의 중심소재지인 보은방향으로 발길이 이어진다.

동절골 약수터와 시냇가.
동절골 약수터와 시냇가.
구룡산 산림욕장.
구룡산 산림욕장.
쌍암 3구 마을 전경.
쌍암 3구 마을 전경.
쌍암 2구 마을 전경.
쌍암 2구 마을 전경.
유진선 송덕비.
유진선 송덕비.
예전 고석 삼거리 모습.
예전 고석 삼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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