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천자격심사제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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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천자격심사제를 응원한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1.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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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1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정치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단체장과 도의원, 기초의원을 하고자 하는 후보들도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정상혁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군수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한 해 50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보은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주자군은 12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지방서기관 출신 5명, 현역 군의원 3명이 포진됐다. 나머지 4명의 후보도 공기관 또는 준공기관 수장 등을 역임했다. 주자군 대다수가 (준)공무원 출신 아니면 선출직 공직자들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구상회(59) 보은군의장, 김응선 전반기 군의장(56), 박연수(56)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박진기(63) 보은군부의장 등이 후보군 명단에 올랐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구관서(63) 전 한전충북지역본부장, 구영수(63) 전 보은군산업경제국장, 김수백(71) 전 보은부군수, 박성수(69) 전 충북도행정국장, 이태영(60) 전 건강보험 보은옥천영동지사장, 최원태(69) 전 충남경찰청 차장, 최재형(57) 전 보은읍장이 거론된다. 김창호 전(60) 영동부군수는 무소속 출마를 조준하고 있다.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각종 매체들이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들에 대한 보도를 잇달아 쏟아냈는데 이 중 한 신문의 분석기사가 흥미를 자아낸다. 이 매체는 “보은군수 후보가 11명을 넘는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이름만 언론에 흘리고 자신의 몸값만 올리는 수준”이라는 분석을 기사화했다.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노릇 한다고는 하지만 자격 자체가 함량 미달이거나 이름도 생소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후보에 오른다는 평가”라고도 적었다.
한마디로 거론자 중 허수의 군소후보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늘 선거 때면 이름을 올리는 사람들 둘째, 주민접촉도 하지 않으면서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몸값만 올리려는 사람들 셋째, 상당한 연금을 받으면서 공천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의 생각으로 임하는 사람들 등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과대평가해 항상 자신들이 군수후보가 될 만큼 유력인사임을 과시하는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더해 “군수후보 정도면 보은군의 비전을 갖고 있거나 고향에 대한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는데 후보들 대부분은 군수 자리를 퇴직 후 연봉 1억짜리 노후생활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매체는 꼬집는다.
최근 0선의 36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제1야당 당수에 선출됐다. 이 대표는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 배틀, 연설 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경쟁선발”이라고 공언했다.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직이라도 당연히 시험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룰은 당장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부터 적용된다. 약속대로라면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현직 지방자치단체도 연임 의지가 있다면 공천을 받기 위해 예외 없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을 거부하면 공천을 받지 못한다. 이 대표는 “1등부터 5등까지 줄을 세워 공천을 주는 게 아니라 일종의 운전면허 시험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최소한의 커트라인 자격을 부여하는 의미란다.
이 대표의 공천자격심사 제도에 응원을 보낸다. 지금보다는 후보자 역량과 정치 수준을 올리고 공천 경쟁 과정도 공정해진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사실 촌놈 기자 경험상 후보군과 선출직 공직자 중엔 의사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알지 못해도 공천받아 당의 힘으로 당선돼 활동하는 이들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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