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용섭 원장에게 보은대추한과의 지나간 스토리를 물었더니 장석주 시인의 “대추한알”을 말한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태풍, 천둥, 벼락이 몇 개뿐이었을까?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25년 동안 고마운 귀인들의 은혜가 없었다면 혼자의 노력가지고는 턱도 없는 일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당시 농정과장 이였던 김정수도농정국장님의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비는 거라며 처음 권유했던 일, 출향인 으로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 안 종찬 사장님의 혹독한(?) 사랑 덕분에 유과의 맛을 전국단위로 올라 갈수 있었던 일, 맛은 괜찮은데 포장이 촌스러워 거래처에 문전박대 당할 때 선뜻 예술작품을 조건 없이 주시던 제천에 계시는 판화가 이철수작가님, 거래처를 확보해 주신 염기동 충북농협본부장님, 어디 고마운 분들이 그 뿐이겠냐며 눈을 붉힌다.
1960년생으로 수한면 질신리가 고향인 구원장은 4-H, 농민회, 한농연, 우리밀 살리기, 한살림, 충북환경운동연합 등 다양한 농촌사회 운동에 참여하며 1996년에 보은대추한과를 시작하여 2015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융복합산업인증사업자’에 선정되었고, 안전한 생산을 위하여 해썹 인증도 받았으며, 온. 오프라인을 통하여 브랜드력을 인정받게 되어,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설 선물로 ‘보은대추한과’가 선정되어 전국 최고의 명품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전통한과의 발굴, 복원, 계승, 발전을 가치와 사명감으로 삼고 있는 구원장은 수년전에는 한과의 공부를 마치고 대추발효 유산균 우리밀 빵, 고추발효 유과, 우리밀 쿠키, 대추 초코렛, 대추양갱 등을 개발하여 수원, 청주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즉석 판매를 확대하기도 하였다.
고향마을 질신리에서 10년, 병원리에서 10년, 2015년 6차산업 인증을 받으며 수한면 후평리로 확장 이전을 하게 된 구원장은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에 교육, 서비스 산업 3차를 접목하게 된다. 100년 기업, 가게, 강원도 해변가 커피거리 등을 견학하며 명소화를 위해서는 명품과 명인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재에 안주하여 마침표를 찍지 않고 항상 물음표를 찍는 열정적인 성격이기에 본격적으로 꿈꾸던 명소화를 위해 준비를 해 왔다.
첫째로 명소화를 위해 건물의 외형을 가능하면 가공, 제조 시설 분위기를 배제하였고 본관을 체험교육관으로 하고 한과 제조시설을 한쪽으로 설치하였으며 보은대추사업화의 1세대, 약30여년 된 대추나무 8주를 힘들게 구해 식재하여 보은대추한과의 상징 목으로 심었다.
두 번째로 명품화를 위해 브랜드력과 제품력, 생산력이 인정된 대추한과와 다과상으로 사촌지간인 대추발효차 생산을 위해 연구를 끝내고 실험에 들어간다.
세 번째로 명인화를 위해 보은대추한과 부설 대추미학 체험교육원을 개관하여 잼나게 먹고 마시고 놀자! 제목으로 한과장인체험 (유과, 약과, 엿강정, 다식 등 전통한과 만들기), 꽃차 소물리에 체험 (꽃차, 잎차, 뿌리차, 제다 및 색, 향, 미, 음다체험), 도인체험 (화생기공 구학록수, 화타 오금희)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첫해엔 1000명 정도, 지난해엔 코로나로 400명 정도였다며 아쉬워한다.
구원장은 원광디지털대학 차문화 경영학과를 전공하고 농식품부에 등록된 한국우리꽃차체험교육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한밭대 평생교육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미래지식교육원, 청주한살림 등에서 꽃차 소믈리에 강사로 활동한바 있으며 발효꽃차를 연구하고 있다.
또한 송당 이원기(92)화생한의원 원장님으로부터 비젼으로 내려오는 화생기공인 ‘구학록수’를 사사 받고 대전 보문산에서 정법을, 용인에서 건신기공을, 천안 일봉산에서 태극권을, 공주계룡산에서 기천문을, 화타오금희 한국본부에서 기공의 원류인 화타오금회를 체험 하였다.
구원장은 대추미학 체험교육원 강의 외에도 보은군 시니어 노인대학과 보은군 노인회관에 화생기공 구학록수와 화타오금희 기공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보은대추한과가 100년 기업을 위해 명품을 넘어 명소화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