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버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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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버리는 것
  • 고정선 시민기자
  • 승인 2021.03.1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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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버린 마스크가 보청천변 곳곳에 널려있다.
무심코 버린 마스크가 보청천변 곳곳에 널려있다.

  지난 14일 일요일 이른 아침. 보청천변을 걷고 있던 본 기자는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어린쑥의 싹들과 틈틈이 보이는 파란 잔디싹에 저절로 눈이 갔다.
그러던 중, 어여쁜 풀들 사이에 어울리지 않게 하얀 물질들이 보여 무엇인가 궁금하여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것은 바로 이제는 일상 필수용품이 된 일회용 마스크였다. 일단 눈에 보이는 마스크들을 수거하고 요즘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 마스크들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었다.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인터뷰(2020. 09. 06. 생생정보통)를 보니 새벽에는 보통 20개가 넘게 길에서 마스크가 발견되며 낮에도 평균 5~6개, 많을 때는 10개도 나온다고 한다. 결국 하루에 20~30개의 마스크가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본 기자가 일요일 아침 수거한 마스크만 하더라도 2미터도 되지 않는 천변에서 6개의 마스크를 수거하였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삶에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는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아주 소중한 동반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 필수품이면서 건강 지킴이인 마스크가 무분별하게 버려짐으로써 역으로 우리의 건강한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마스크의 잘못이 아니며 순전히 사용하고 버리는 우리 사람들의 부주의일 것이다.
  마스크의 주요 소재는 폴리프로필렌(PP) 즉, 플라스틱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마스크는 석유화학 재료인 폴리프로필렌을 활용해 부직포 공법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이렇게 버려진 마스크는 1~2년이 지나면 분해되는 것이 아니고 조각이나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질이 된다고 한다. 결국 우리가 길가에 무분별하게 버리고 있는 것은 단순 사용하고 버린 마스크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인 것이다.
 사용한 마스크의 처리 방법은 어떠한 전문 기술도 필요하지 한다. 일반쓰레기로 분류하여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귀찮다는 또는 쓰레기통이 근처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양심과 함께 미래에 몹쓸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본 기자는 환경을 위하여 큰 캠페인이나 활동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사용한 마스크, 일회용품들이 결국의 우리의 미래 아이들이 모두 감당해야 할 재해가 될 수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나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결국은 큰 파도를 만들 듯 우리부터 먼저 작은 실천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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