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정원에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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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정원에서 일한다"
  • 보은신문
  • 승인 1997.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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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첨단농장 시찰기, 수경재배하는 식물공장
아직도 농업선진국에 비하여 미천한 자본 및 대단위 기업농의 농사경험 부족과 정보의 부재속에서 시달리고 있는 우리네 농촌 현실과의 비교하여 보았다. 외국에 비하여 농장운영에 국가적인 지원이 많은 우리네 농촌은 농장경영기법의 체계화가 되지 않았고, 급작스런 정부의 농업기업화 정책의 미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외국의 기업농과 비교 함으로서 앞으로의 농장 경영이 선진국화 될 수 있도록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국경제신문의 조기철 객원기자와 함께 합동취재하여 몇편의 경험담을 소개해 본다.
<편집자주>

그린하우스 안은 넓었다. 온실의 끝이 한 눈에 들어조지 않을 정도로 끝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흙은 한 줌도 보이지 않았다. 일하는 사람들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침대처럼 가지런히 놓인 재배상에는 온통 샐러드채(양상추)의 푸르름뿐이다. 간혹 갓 수확된 샐러드를 운반하는 지게차의 움직임만 있을 뿐이다. 농장 한 편에 있는 포장센터에서는 자동기계가 방금 운반되어 온 채소를 비닐로 포장을 하고 상자에 담고 있었다. 흔히 농사란 힘들고 위험하고 지저분할 것이라는 선입관이 크게 잘못된 것임을 알았다. 그곳은 채소밭이 아니라 샐러드채로 잘 가꾸어진 채소정원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이런 곳을 일본사람들은 식물공장이라고 부른다. 채소가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 내듯 동일한 품질과 똑같은 규격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방문한 식물공장은 도쿄에서 동북쪽으로 1백여 km 떨어진 지바현의 가메야마인근에 있는 레이크 팜. 주변에 호수가 있어 호수농장이라고 불리는 이 그린하우스는 일본정부가 시범사업으로 꾸민 모델농장이다. 『고도환경제어형 성(省)에 에너지 모델온실』이라는 긴 이름을 붙인이 농장은 약 3천평규모로 지난 89년도에 착공 그 이듬해진 90년에 완공됐다. 농장의 재배방법은 철저히 컴퓨터에 의존한다. 햇빛 바람 비온도 습도 등을 컴퓨터가 스스로 감지해 창문을 열거나 온실커튼을 자동으로 닫아 식물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조건을 만들어 준다. 필요에 따라서는 탄산가스발생장치를 이용해 식물광합성작용에 필요한 탄산가스를 배출해주고 물이나 비료를 적당히 주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람이 육안과 경험으로 판단해 광선과 물과 비료를 주었지만은 이제는 컴퓨터가 식물이 원하는 것을 감지해 이 모든것들을 조정한다」고 농장 관리인은 밝혔다. 마치 식물과 대화를 하듯 재배를 하기 때문에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가장 잘 자라고 싱싱한 채소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첨단 시설이외에도 이농장은 토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최대한 높이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우선 채소 재배대밑에 바퀴를 달아 움직이도록 한 이동식 침대를 만들어 특별히 손작업이 필요 없을 때는 다닥다닥 붙여 놓고 필요시에만 재배대를 밀어 통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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