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여파에도 온정은 살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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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여파에도 온정은 살아 있어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12.10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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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가가 발생한지 어느덧 1년의 세월이 흘렀다.
서서히 증가하던 코로나 확진자수는 불과 두 달여 만인 2월 22일까지 430여명으로 증가했다.
서서히 늘어가던 확진자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23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던 것이 불과 4일간 코로나 확진자는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2월 26일 오후 기준 확진자 1146명, 사망자 11명, 완치자 22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보은군과 인접한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속속 발생하면서 보은군민들을  긴장시켰다. 청주, 대전은 물론 인근 옥천, 영동, 괴산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에 확산을 거듭하던 코로나바이러스는 '청정지역'을 지켜오던 보은군에서도 결국 확진자가 발생되고 말았다. 7월 23일 2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인면에 사는 50대 여성이 청주 중앙순복음교회에 갔다 온 것이 원인이 되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속리산면에 사는 80대 노인도 양성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 사망했다. 이후, 서서히 증가하던 전국 확진자수는 12월 들어서면서 급증하기 시작해 최근 들어서는 하루 확진자가 연이어 600명 이상 발생하는데다 날씨마저도 지속해 영하의 온도를 기록하며 국민모두를 싸늘한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에도 따스함은 살아있다. 여기저기서 따스한 겨울을 보내기를 기원하는 온정(溫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승면의 김명례씨는 김장을 직접 담아 삼승면의 26개 경로당에 전달하며 경로효친을 실천했다. 회남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독거노인 등 무려 86가구의 취약계층에 이불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이 따스한 겨울을 날수 있도록 온기를 전달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부녀적십자봉사회, 대원적십자봉사회, 탄부적십자봉사회, 삼승면자원봉사회, 회남면자원봉사회, 내북면새마을회, 산외자원봉사회,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보은군의 각계각처에서 김장김치를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이 이어졌다.
 땔감도 마련했다. 생활이 어려워 연탄을 땔 수밖에 없는 이웃을 위해 보은읍남성의용소방대를 비롯한 중부봉사연대, 군청적십자, 한국자유총연맹, 한울타리 가족봉사단, 보은군체육회 등 수많은 기관 사회단체에서 연탄도 전달했다. 훈훈한 온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남에게 보여주기 활동이라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핑계 삼아 이를 외면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더 푸짐하고 따뜻하게 온기를 발산하고 있다.
 이를 보면, 보은에 불고 있는 바람은 겨울바람이 아니라 이웃을 존중과 사랑으로 대하는 따뜻한 온기로 느껴진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저온에 더 활력을 갖는다고 한다. 동절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보은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들의 온기(溫氣)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방송에서 엊그제는 631명, 어제는 615명, 오늘은 594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우리나라 확진자수가 무려 3만8755명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최근 하루 확진자가 몇 주째 500~600명을 넘어서고 있고 조만간 1000명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전국 곳곳의 지역과 사회가 좌불안석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이웃에 대한 존중 사랑을 실천하다 보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도 상용화되고 치료제도 개발되어 평온이 찾아올 것을 기대해본다. 코로나 여파에도 보은군의 이웃사랑 온정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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