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미 및 지역농협 벼 매입량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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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비축미 및 지역농협 벼 매입량 저조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11.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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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별 산물벼 매입량 배정 대비 83.2%
공공비축미곡도 3만217포 배정량에 미달
벼값 상승세 이어지며 일부농가 수매 회피
남보은.보은농협 벼수매가 6만8000원 확정

평년과 달리 보은군의 벼 매입 실적이 계획량보다 밑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 여름 긴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악화 등으로 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쌀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운영하는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은 11월초 기준 산물벼 배정량(4만4977포, 40㎏기준)에 7553포(16.8%)가 부족한 3만7424포(83.2%)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별로는 탄부면이 9113포(배정량 1만1558포에 2445↓)로 가장 많고, 보은읍 7560(1606↓), 마로면 5948(738↓), 삼승면 5258(1415↓), 산외면 2782(383↓), 장안면 2192(285↓), 수한면 1900(403↓), 내북면 1380(201↓), 회인면 910(24↓), 속리산면 323(46↓), 회남면 59(7↓) 순으로 집계됐다.
11월 10~29일까지 진행된 2020년 건조벼 공공비축미 매입 또한 보은군 배정량을 채우지 못했다. 당초 3만217포 배정을 받았지만 2만7532포 창고매입 계획(91.4%)에도 미치지 못했다. 쌀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일부 농가가 공공비축미 수매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입량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신 민간업자 또는 비RPC농협들이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벼값이 좋다 보니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 열린 남보은농협 대의원 총회에서도 “민간업자들이 보은지역을 돌며 포대당 6만8000원에 벼를 사들이고 있다”며 남보은농협의 벼 수매가 책정에 촉각을 표명하기도 했다.
벼농가들은 생산량이 줄어든 만큼 수매가격도 상당히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보은농협과 남보은은농협은 지난해 6만원보다 8000원 인상(13.3%)한 6만8000원에 삼광벼 수매값을 이번주에 확정했다.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020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0만7000톤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23만7000톤(6.4%), 평년보다 401만2000톤(12.6%) 적은 양이다. 쌀 생산 5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쌀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5일자 산지 쌀값은 80㎏당 21만5404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평년보다 31% 높은 값이다. 지난 9일 기준 쌀 20㎏의 도매가격은 5만5380원을 기록했다. 한 가마 기준으로는 22만1520원이다. 20㎏의 도매가격 6만원 돌파 예상도 나온다.
농림식품부는 “쌀 수급불안이 확대되거나 확산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양곡을 적기에 공급해 수급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쌀 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지면서 정부의 시장개입에 농협 및 농가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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