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쌀값 지속상승, 추곡수매가인상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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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쌀값 지속상승, 추곡수매가인상 ‘글쎄’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10.15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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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조합원들 수매가 대폭 인상 요구
염기동 농협충북지역본부장(사진 우측 중앙)이 남보은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를 방문해 RPC상태와 벼의 품질을 살피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염기동 농협충북지역본부장(사진 우측 중앙)이 남보은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를 방문해 RPC상태와 벼의 품질을 살피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본격적인 벼 수확에 들어서면서 수매가 대폭인상을 요구하는 벼 재배 농가들이 농협수매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금년 들어서도 전국의 쌀 가격이 지속해 상승했으나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이를 반영한 금년산 벼 수매가를 결정하지 않고 수매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보은농협은 산물벼(40kg)를 삼광은 5만5천원, 대보는 5만2천원을 우선지급하고 수매가 결정 후 차액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남보은농협에서도 삼광과 새일품 산물벼(40kg)를 5만원 선지급하고 인상차액은 2020년 벼 수매가 결정 후 지급한다.
 이에 대해 많은 면적의 벼를 재배하고 있는 쌀 전업농 측에서는 수확을 미루며 수매가 결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년 들어서도 쌀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지난해인 2019년 6만원이었던 벼 수매 가격을 고려하면 이를 우선지급금으로 지급하고 인상 결정 차액을 차후에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년 벼 수확은 지난해 대비 10~15%는 감량될 것 같은 만큼, 벼를 수매하고 나서도 쌀값이 오르면 오르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은 금년에 쌀을 판매하면서 쌀1포대(20kg)에 1월에 4만6천원, 6월에 4만7천원, 9월부터 4만8천원에 판매하면서 3천원이 올랐고, 10월에 들어 햅쌀을 팔 계획으로 2천원을 인상해 판매에 들어갈 계획으로 1포대(20kg) 가격이 1년 사이 총 5천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 재배농가들의 이 같은 주장은 2016년 3만6천원 하던 쌀1포(20㎏) 가격이 2017년에는 4만7천여원으로 30%넘게 급등했으나 벼 수매가격은 인상하지 않았고 급등의 이익은 한동안 적자 운영을 겪어온 농협의 경영개선에 쓰여졌다.
 실제로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 RPC사업 수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이때 보은농협이 1억1천만원, 남보은농협이 4억에 가까운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경영에서 벗어났다.
 이후 쌀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6년 20kg 1포대에 3만6천 원 하던 쌀값이 2020년 9월 현재 4만8천원으로 4년만에 1만2천원(25%)상승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벼 수매가격은 2017년 1포대(40kg)에 4만8천원이던 것이 2019년 1만2천원 오른 6만원에 수매해 쌀값과 같은 비율이 상승했으나 벼 40kg의 도정율을 75%만 계산해도 30kg으로 농협에서는 수매벼 1포대당 쌀 10kg의 이익이 발생한다. 쌀 전업농가에서 벼 수매가 대폭인상을 주장하는 이유다.
 반면 금년에는 긴 장마와 일조량부족으로 도정율이 평년도에 비해 크게 부족해 수매가를 올린다 하더라도 대폭 인상은 어렵다는 것이 농협측의 주장인 가운데 경기도 여주시 통합 PRC 운영협의회가 올해 추곡수매가를 2019년보다 4천원 오른 최고 8만2천원으로 결정해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의 추곡수매가 결정에 농가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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