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의 생활화는 지역경제의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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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의 생활화는 지역경제의 밑거름
  • 보은신문
  • 승인 1997.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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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형의 옷을 물려입은 기억이 있는 사람, 구멍난 양말을 꿰매서 다시 신덕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 알 것이다. 이런 시대를 살아온 요즘 아버지의 자녀들은 자신이 살아온 과거 어려웠던 생활을 자식에게 되물림하지 않으려는 생각에서인지 남들보다 경쟁적으로 좋은 옷, 좋은 학용품을 사주고 있다.

자식의 기를 죽여서는 안된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구멍난 양말을 꿰매주며 신고가라는 부모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재활용이라는 말이 나온지는 우리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소비가 사회문제화 되고 일부 부유계층의 수입상품 구매는 사치와 호화의 상징처럼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일부계층에서 만연되고 있는 사치와 호화는 인간의 본심을 자극해 일반 서민층까지도 파고들어 빚을 내서라도 과시하려는 풍조가 경기침체의 주요인으로 등장했다.

과도한 지출에 의한 과소비는 결국 검소와 재활용이라는 말들을 상기시켰다. 검소한 삶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혀보려는 사회 전반의 풍토가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경제성장을 위해 6·70년대 어려운 생활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활용에 대한 개념은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물건에 대한 재활용의 생활화를 위해 제도와 습관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최근 각 자치단체에서 세수증대와 분리수거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쓰레기봉투사용은 재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배출되는 쓰레기가 분리수거 할 수 있는 배출자의 협조와 분리수거에 따른 제도적 장치가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면 절반이상이 재활용될 수 있다. 일반 가정의 재활용에 대한 의미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수 있는 작은 경제의 실천이다. 몽당연필에 볼펜을 끼어주고 형이 입던 옷을 동생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면 자연히 아이들에게도 습관으로 자리잡을수 있다.

부모들의 습관이 아이들에게 미치고 아이들은 이러한 습관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생활태도가 재활용의 생활화일 것이다. 가정, 직장등에서 발생되는 생활쓰레기는 종량제 실시 이후 많이 줄고 있으나 쓰레기 발생량을 늘리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음식물 쓰레기이다. 발생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자원화할 수 있는 여러방안들이 발표되고 있다. 불리수거된 음식물을 자연발효시켜 퇴비를 만들고 자원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우리보은의 자존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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