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는 품질의 향상으로 직원 모두가 이용하리라 추정했고, 또 한가지는 잡스러운 일에 매달려 항상 적자라는 고된 일을 집어치우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것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이용률에서 전체 직원의 20%정도만 이용하고 있으며, 품질도 가격만 높아 졌지 크게 개선되지는 못했다. 이곳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유형을 보면, 그저 묵묵히 일을 하는 사람과 누구하나 점심 먹자고 찾아오지 않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 돈이 없어 밖에 나갈 수 없는 직원등이 있겠다.
군청이 이평리 산으로 올라가고 난 후 점심을 먹기위해 읍내의 식당을 비롯하여 멀리는 미원등지와 청주 대전까지도 가는 경우가 있다 한다. 심지어는 읍내의 식당들은 공무원의 이용이 없으면 “파리 날리는 식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렇게 군청의 공직자 대부분이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밖에서 즐긴다는 얘기는 바꿔 말해 대부분이 점심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는 역설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로비하러 온 민원인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 다는 오해도 가능하게 한다. 정부에서는 집중근무제를 발표하였다. 이는 잦은 이석으로 인한 민원인의 불편을 덜고 근무 태도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처라는 부연 설명도 있다. 이러한 조치가 아니더라도 점심시간을 이용한 『출장핑계』는 군청 직원 모두의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다시 한번 새겨야 한다.
구내식당도 가격을 올려서라도 군청에 올라온 민원인들까지도 이용하게 할 수 있는 『고객서비스』체계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고위직일수록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들이 솔선수범해 군청에 온 손님들을 구내식당에서 접대하고, 품질의 향상을 위하여 다각도로 간섭한다면 안될 것도 없다.
각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 부처에서도 구내식당의 품질 개선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은 보도를 통해 접하고 있다. 심지어는 청와대의 구내식당도 이를 위해 노력한 끝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왕 만들어 놓은 구내식당을 이용도 많이 하고, 맛도 있으며, 다른 곳에 「보은군청이 제일 먼저 경영혁신」을 했다고 자랑하고, 출장을 핑계로 한 미식접대 행위의 오해도 불식시키는 일석삼조를 시행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보은의 자존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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