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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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비상
  • 지은숙 (보은읍 뱃들로)
  • 승인 2020.08.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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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숙 (보은읍 뱃들로)
지은숙 (보은읍 뱃들로)

8월 어느날 아침
보청천 휘돌아 흐르는 벚나무 등걸에
갓 태어난 매미 한 마리 숨을 죽인다

장맛비를 피해
안간힘을 쓰며

아직 날개짓도 할 수 없고
힘껏 기어오를 수도 없다

천천히 천천히, 느리게 느리게
저 높은 창공을 향해 비상하리라

목청껏 울음보를 터뜨리며
번데기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날
내 꿈은 비상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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