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토 돼야 할 “보충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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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토 돼야 할 “보충수업”
  • 송진선
  • 승인 199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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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강요론, 효율 기대못해
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현행 보충수업이 학생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학생들은 방과후에 학교에서 보충수업에 참여하고, 별도로 학원이나 개인적으로 과외교육을 받고 있어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오히려 사교육에 기대하는 심리를 높여 줘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지출 증가를 가져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월28일 보은여고에서 전교생과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행 보충수업에 대하여 설문조사한 경과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보은여고 전교생 총 3백89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는데 전체 응답자 중 2백51명이 「보충수업이 학생들의 실력향상에는 커다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2백42명은 「자율적인 의사없이 무조건 다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보충수업에 했다」고 응답, 보충수업에 대한 기대효과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학교에서의 보충수업이 고등학교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도 「보충수업과 고등학교 선택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고 응답해 현행 보충수업이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고비용 저 효율로 나타나 질적 향상을 위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교사들도 현행 보충수업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응답자 18명의 교사 중 16명이 학교 책임자의 지시에 의한 담임 교사 및 일반 교사들의 권유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충수업이 학생들의 진정한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보충수업에 대한 실질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자율적인 의사를 갖고 부족한 과목에 대해 집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학생이나 일선 지도교사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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