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수리공 없는 지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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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수리공 없는 지도소
  • 보은신문
  • 승인 199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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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받고는 일할 수 없다”떠나 버려
농촌지도소에 농기계 수리공이 모자라 해마다 곤욕을 겪고 있다. 연례 행사처럼 되어 버린 농기계 수리공 인력난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바쁜 농가철이 다가왔음에도 제 때에 수리를 해주지 못하고 있어 농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데 관계 당국에서는 기능공 등 증원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이유로 계속 인력 수급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교관 1명과 수리공 1명으로는 몰려드는 수리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최소한 기능직이 4명이상이 되야 한다고 관계자는 주장하고 있는데 수리공의 잦은 이탈에 대하여 신분보장등 확실한 직업 의식을 심어줘야 함에도 타기관과 비교하여 대우와 혜택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농협의 경우 확실한 신분보장은 물론이고 병역의 혜택까지 주고 있어 기능직이 몰리고 있는 실정인데 비해 농촌지도소의 기능공은 일용직으로 일당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기능직을 늘릴 경우 도의 승인과 함께 군의회에 상정, 통과된 후 조례를 개정해야만 된다. 이에 대해 담당 공무원은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상부의 지침에 의한 것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이런 현실을 상부 기관에 다시 한번 보고를 하여 정원의 개정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각 농기계수리센타가 기능공의 확보 문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휴 폐업이 속출할 것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공기관의 기능공 확보도 어려운 실정을 농민인 이 모씨(수한면, 39)는 「이 분야는 인원만 확충이 된다면 적자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분보장에 대한 조금만 배려를 해준다면 충분히 기능직 확보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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