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앞둔 보은군
상태바
인구절벽 앞둔 보은군
  • 최동철
  • 승인 2020.07.09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46>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5월31일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상 인구는 5,184만1,371명이다. 이중 25,856,030명은 남자, 25,985,341명은 여자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5천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세계 7번째 국가다.

 다만 국토가 비좁다보니 OECD 37개 국가 중 인구밀도가 1위다. 제곱킬로미터(㎢) 당 511.8명(2017년)으로 가장 높다. 참고삼아 볼라치면 이스라엘(394.7명)이 2위, 일본(335.5명)은 3위다. 가장 낮은 나라는 아이슬란드(3.3명), 캐나다(3.7명), 핀란드(16.4명)순이다.

 낼모레 11일은 세계인구의 날이다. 1987년 7월11일 세계인구가 50억명을 넘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이 지정했다. 세계 인구는 2011년10월31일 기준, 70억명을 돌파했다. 2020년 현재는 약 78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한다.

 인구통계학자들은 2023년이 되면 세계인구가 8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2037년에 90억명, 2056년에는 10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인도가 곧 인구대국 중국을 넘어설 것이고, 나이지리아가 현재 3위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제부터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선 출생률이 ‘0명대’의 국가에 진입했다. 2019년6월 인구동향에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1명이다. 1년 전보다 0.07명 이 감소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수치다.

 현재 우리나라 출생률은 OECD 국가 가운데 꼴찌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초저출산율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역대 정부가 1.09명으로 떨어졌던 2005년 ‘출생률 쇼크’이후부터 최근까지 1백수십조원(누적)의 예산을 저출산 대책으로 쏟아 부었지만 효과가 없다.

 보은군도 ‘인구절벽이 눈앞’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31일 현재 보은군 총인구는 32,653명이다. 28년 전인 1992년만 해도 인구가 53,513명이었다. 그것이 2000년에 43,245명으로 줄어들었고, 십수년 사이에 또 1만여명이 줄어들어 지금의 인구 숫자가 됐다.

 보은군도 인구증가시책으로 출산축하금, 넷째자녀이상 출산장려금, 전입장려금, 다자녀 학비지원(입학축하금), 셋째아 이상 출산모연금보험지원사업, 출산양육지원금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뚜렷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들어 5월31일 현재까지 갓난아이는 90명이다. 남자아이 43명, 여자아이 47명이다. 한 달 평균 18명이 출생한다. 막 돌을 지내 만 한 살이 된 아이들은 141명이다. 반면 2018년 한 해 보은군내 사망자는 486명이다. 매달 평균 30~50여명이 보은군의 총인구수에서 사라진다.

 제9회 인구의 날을 맞아 보은군의 인구문제와 대책에 대해 골똘히 고민해 볼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