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의 향기는 소리없이 千里를 간다"
얼마전 모종교단체에서 「남의 말을 좋게 합시다」라는 범국민 캠페인을 벌여 좋은 호응을 얻은바 있다. 소위 『남의 말』은 개인은 물론 단체 기관까지 상호간의 갈등을 비방과 중상모략으로 표출되는 것으로서 그 범위를 한정지을 수 없다. 이런 비방은 개인인생을 크게 왜곡시키는 것은 물론 이것이 단체나 기관으로 확대되면 문제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수 없다. 보은지역사회는 신속한 정보망을 갖고 있다고 한다.일례로 보은군에서 결정한 시책은 물론 사사로운 얘깃거리까지도 불과 한두시간내에 시내권에서 누누히 회자되는 것이 다반사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통신원들이 활동을 하고있기에 이처럼 빨리 주민들사이에서 거론되는 것인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민들사이에서 거론되는 것이 군정에 대한 순수한 평가가 이뤄지거나 방향제시를 하는 것이 아닌 일개인에 대한 부정적인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어 군정동참이 아닌 군정발전을 저해하며 시간낭비만 하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일례로 군청인사를 놓고도 당사자인 공직사회에서보다는 오히려 주민들이 자기 일처럼 열을 올려가며 이리저리 점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주민들이 군정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것은 지방화시대에서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그렇지만 순수한 군정평가가 아닌 개인비방으로만 일삼는 군정동참는 지양해야 한다. 좁은 지역사회이다보니 본의 아니게 남의집 숱가락이 몇 개인지 알 정도로 사생활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 보은지역의 상황이다. 삼삼오오 모인자리에서건 군중이 모인자리서건 속된말로 그자리에 없는 사람은 도마위에 오르게 마련이다.
누구누구는 이랬다더라 모씨는 저런 문제가 있다더라 등등 개인비방과 중상모략으로 개인인격이나 기관단체의 권위는 갈기갈기 찢겨져 그 형체를 찾아볼 수도 없다. 최근에도 공인과 기관간에 헐뜯기로 보은군민의 자존심에 상채기를 낸 일련의 사태가 보여준 심각성이 좋은 본보기가 된다. 또한 소위 보은지역에는 인물이 없다고들 한다. 왜 인물이 없는 것인가? 없는 것이 아니라 만들지 않은 것이 더 명확한 답이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부각된다 싶으면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으니 제대로 성장할 인물이 누가 있겠는가?
이웃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있긴하지만 굳이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는데도 헐뜯고 다른 사람까지 부추기는 것은 결국 자신까지도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남의 말로만 일관하는 사람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 蘭香千里란 말이 있다. 그윽한 난의 향기는 천리까지도 미친다는 말로 이는 인격의 품위는 난의 향기와 같아 천사람에 영향을 끼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남의 말로만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생활을 즐겁고 윤택하게 삶의 질을 높히는데 투자한다면 사회는 보다 밝고 희망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보은의 자존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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