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은 ‘과일향이 풍부한 고구마 소주’제조방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과일향의 농도가 높은 고구마 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발효제의 종류, 고구마 첨가량 등 원료 배합비율과 발효조건 등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과일향 중 머스캣 포도 향이 강하고 기호도가 우수한 국산품종인‘풍원미’로 만든 고구마 소주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풍원미’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 2014년 육성한 고구마 품종이다. 개발된 고구마 소주는 동일한 조건으로 제조한 쌀을 이용한 소주에 비해 향기성분 함량이 1.6배 증가했으며, 꽃과 과일 향을 내는 에스테르 화합물 또한 증가했다. 이번에 개발한 고구마 소주가 상품화 된다면, 다량의 고구마가 사용되는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가 예상된다.
농기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고구마 소주 제조기술을 주류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며, 고구마 소주가 지역특산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제성을 고려한 대량생산공정에 관한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구마는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토코페롤 등과 같은 항산화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중요한 식량작물 중 하나이다.

김인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