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유해야생동물 특별기동대 ‘활약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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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유해야생동물 특별기동대 ‘활약 돋보여’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01.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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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멧돼지 1226마리, 고라니 2529마리 포획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농작물 피해 예방에 선봉
박대호 보은군 유해야생동물 특별기동대장이 지난 10일 기동대 창설 및 활동에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준 정상혁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박대호 보은군 유해야생동물 특별기동대장이 지난 10일 기동대 창설 및 활동에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준 정상혁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과 농작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보은군 유해야생동물 특별기동대의 포획 활동이 눈에 띈다.
13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해 보은군 유해야생동물 특별기동대가 잡은 야생 멧돼지 수는 1226마리. 고라니도 2529마리 포획했다. 충북도내 2,3위권에 해당하는 포획 실적으로 특별기동대가 운영되면서 전년도 잡은 멧돼지 99마리, 고라니 1781마리 수를 훨씬 상회하는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이들의 활동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은 물론 매년 벼 수확철이면 멧돼지 때문에 쌀 한 톨 수확하지 못했던 내북면 용수리, 수한면 율산리 등 산골짜기 마을에서도 작년에는 전부 벼를 수확해 농민들이 정말 오랜 만에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멧돼지 피해로 농사지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늘 걱정이 떠나지 않았다는 한 농가는 “작년은 아무 피해 없이 농작물을 잘 수확할 수 있었다”며 “멧돼지 포획에 나서준 기동대원들 덕분이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보은군 기동타격대는 보은군 3개 단체가 합심해 2003년부터 ‘보은군 수확기 피해방지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유해야생동물 퇴치를 위해 24시간 관내 지역을 순찰하며 포획하는 ‘유해야생동물 특별기동대’를 전국 최초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7개조 21명이 활동하고 있다.
보은군 특별기동대는 지난 10일 2019년 활동을 결산하고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날 기동대원들은 농작물 피해예방에 가일층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특별기동대 운영에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준 군청 환경과 직원들과 정상혁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대호 기동대장은 이날 “보은군 유해야생동물 특별기동대는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환경부에서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상설포획단의 모티브가 됐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앞을 내다보는 보은군 행정을 극찬했다.
보은군은 특별기동대원들이 활동에 지장이 없게 지난해 말 기동타격대 본부(컨터이너 박스)를 종곡리에 마련해줬다. 올해도 주차장 등 필요한 부대시설 설치가 예정돼 있다. 특별기동대는 군이 마련해준 본부를 거점으로 농민들의 피해신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농작물 패해신고를 직접 접수하고 현장출동과 포획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박대호 기동대장과 대원들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입는 농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은군 기동타격대의 맹활약으로 멧돼지 개체 수 조절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뿐 아니라 농작물 피해를 보는 농민이 한시름 덜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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