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익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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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익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9.11.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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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최근 5년간 기온 0.9℃ 상승

충북농업기술원은 최근 기후변화가 가속됨에 따라 충북지역의 3개 지역으로 나눠 있는 벼 재배지대의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품종과 적정 재배시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의 재배지대는 청주와 충주를 중심으로 중부평야지, 제천과 단양의 중북부중산간지 그리고 보은을 중심으로 남부중간지로 다양하다. 벼꽃이 피는 출수시기부터 40일간 21~22℃의 평균기온이 유지되어야 등숙(벼 알곡이 차는 것)이 가장 잘 된다. 이러한 환경조건은 완전미(일등미)가 많아지고 밥맛을 좋게 한다. 그러나 최근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되고 있다. 지난 1981년부터 30년과 최근 5년을 비교해보면 5월부터 10월까지 청주는 1.2℃, 제천은 0.6℃, 보은은 0.9℃가 각각 상승했으며, 월별로는 최대 1.1~1.7℃가 상승했다.
30년 전에는 안정적으로 벼를 생산할 수 있는 출수한계기가 청주지역은 8월 23일, 제천은 8월 5일이었으나 현재 청주는 8월 28일, 제천은 8월 15일, 보은은 8월 20일로 각각 늦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조생종을 주로 재배하던 제천지역에서도 중생종이 안정적으로 재배될 수 있고, 내륙지역의 중.만생종은 재배시기가 늦춰져야 고품질 쌀이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농업기술원 이채영 연구사는 “지구온난화 등 기상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 지역에 맞도록 벼 재배시기를 조절하며 우량 품종을 선택해야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내에는 최근 충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일본 도입 품종 추청벼(아끼바레)를 우리나라 육성 품종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충북 도내 RPC와 충북농기원은 외래품종을 국내 육성품종으로 대체하자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보급종 생산도 줄어들어 2023년 이후에는 추청벼와 고시히카리는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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