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 정부분 하락 산물벼 상승
지난해 산지 쌀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정부수매는 줄어든 대신 농협이나 일반 시중으로의 출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96년산 추곡수매 결과 나타나 쌀 가격정책을 민간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보은군은 96년산 정부 추곡 수매물량으로 31만2천950포대를 배정받았으나 수매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수매물량이 없자 이중 1만450포대를 충북도에 반납 최종 수매 계획 물량을 30만2천500포대로 변경 수매를 실시했다.그러나 계획 물량의 96.1%에 해당하는 29만675포대만 수매한 채 마감했는데 이는 올해 보은군에서 벼 식부면적 총 5천449㏊에서 생산한 69만7천475포대의 58%에 그치고 있다. 반면 정부 계획에 의한 수매가 아닌 보은연합 농협 RPC나 삼승 원남 RPC, 그리고 관내 농협 자체 매입, 탄부 상장 협신 정미소 매입, 경북과 옥천 청산 RPC에서 매입한 물량이 약 13만 포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확한 물량은 파악하기 어려우나 농민들이 도정을 해서 일반 시중에 출하한 것도 10만 포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 동안 농민들이 추곡의 경우 정부 수매에만 의존해 수매가 인상보다는 소매량을 늘려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던 예년과 크게 다른 것으로 실제 95년산 추곡수매의 경우 보은군에서는 당초 정부에서 배정해 준 물량보다 2만9천236포대를 초과 수매해 총 31만9천186포대를 수매했던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군에서는 정부수매에 응할 경우 정선, 포장 작업 뿐만 아니라 수매장 까지의 출하, 그리고 2-3차례에 나누어 수매하는 등의 불편함 때문에 농협에 판매하거나 시장 출하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농협 등에서는 농민들이 탈곡만 하면 농협차량을 이용해 직접 운송해 갔는가 하면 정부수매는 수분지수를 원칙에 맞추었으나 시중이나 농협 자체 수매의 경우 융통성 있게 적용 농민들의 편의를 도와 크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 추곡수매분에 대해 농협에서는 공매에도 참가할 수가 있어 앞으로 시중 쌀 가격 형성에는 농협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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