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를 관광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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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를 관광상품화
  • 송진선
  • 승인 1997.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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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향토음식책자 발간
타지역과의 차별화된 향토음식을 발굴, 속리산을 비롯해 삼년산성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연계해 관광상품화 하는 계획수립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군내에는 일반음식점으로 허가가 난 업소가 5백24개에 이르고 있으나 대부분 식당마다 특색있는 음식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속리산 사내리 식당가의 경우도 타 지역 관광지와 별반 다를 게 없어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미 타 자치단체의 경우는 향토음식을 관광 상품화하는 계획을 수립 지역개발과 연계시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영동군의 경우 2001년까지 총 5억원을 투입해 양강면 산막리 산촌마을을 향토 음식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영동군이 계획하고 있는 향토 음식촌은 향토음식점 뿐만아니라 민속관광, 전통 놀이터까지 갖춰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향토음식을 선보이고 지역의 전통을 이어가는 명소로 만들어 관광소득을 극대화한다는 것.

단양군도 빼어난 경관과 향토 음식이 어우러진 관광 단양을 소개하기 위해 향토음식 책자 2천부를 발간해 단양군 지역은 물론 도내 음식업 시·군 지부와 전국 관광여행사 등에 배포했다. 특히 단양군에서 발간한 『우리 고장 향토음식』책자에는 3품운동과 24절기 음식, 숙박업소 안내, 역사문화탐방 코스, 특산품, 관광안내도까지 배치해 관광객들이 단양지역 관광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근 옥천군의 경우도 국도 변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을 설치해 대전 등 외지인을 유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이 타 자치단체에서는 지역의 먹거리를 관광 상품화하는데 비해 보은군의 경우는 향토 요리라고 할 만한 음식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미흡하고 군내 주부들로 향토 음식연구회가 조직되어 있으나 활동 폭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다.

따라서 이들 향토요리 개발 회원들과 각 음식점 운영자가 공조를 이뤄 도토리 묵이나 더덕구이, 느타리 버섯 요리 등 특산물을 이용해 향토음식을 개발하고 행정기관에서도 식당 시설 보수비나 음식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 특색 있는 음식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계획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속리산은 물론 삼국시대의 문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삼년산성이나 조선시대 세조임금이 머물렀던 외속리면 장재리 한옥마을 등 타 지역과 차별화 된 지리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어 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를 개발해 관광 코스로 연계 개발한다면 보은의 식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소득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농촌지도소 송원자 계장은 「영동군은 군과 지도소 관계자가 전국을 방문하며 음식에 대해 살펴보고 연구해 지역 향토 음식촌을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히 자랑할 만한 음식이 없는 가운데 각 식당에서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이용해 죽을 만들어 전식으로 내놓는 등 빠른 시일안에 향토 음식을 발굴해 이를 관광상품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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