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비안오면 논 →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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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비안오면 논 → 밭
  • 송진선
  • 승인 200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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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ha 정도 밭작물 재배할 판
앞으로 20일까지 가뭄이 계속돼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은 밭으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20일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에 대해서는 들깨나 팥 등 밭작물을 식재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할 것을 각 시군에 알렸다. 군은 가뭄 대책비로 3억8100여만원을 투입해 대형관정 2공, 소형관정 118공, 하상굴착 226개소, 169곳의 간이 용수원을 개발하는 등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사태의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6월6일 현재 군내 모내기 실적은 총 식부 계획 면적인 566ha 중 5502ha에 모내기를 마쳤는데 특별 대책 지역은 아직 4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특별 대책 지역인 △마로면은 오천리와 소여리, 적암리 △수한면은 질신리와 오정리, 산척리 △회북면 용곡2·3리 △산외면 문암리와 동화리, 장갑리 중 일부 지역은 모내기 실적이 10%대인 곳도 있을 정도로 용수를 공급받지 못해 모내기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수한면 질신지구 수리 불안전답인 10ha의 경우 총 네군데의 골짜기에 산재해 있는데 현재 수한면 동정리 보청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으나 추가로 물을 공급받지 못해 마르고 있다.

나머지 용수가 공급되고 있는 세군데의 골에 있는 논도 모내기까지는 앞으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농민들이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모가 웃자라거나 이미 마르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군은 이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한 예비못자리 3600개(12ha식재 가능)를 모가 말라 사용할 수 없어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는 5일 보은읍과 마로면, 삼승면 등지에 공급했다. 또 20일경 식재할 수 있는 예비 못자리 1000개(3.5ha식재 가능)를 지난 6일 다시 설치하는 등 모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선 논은 밭작물을 식재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천 굴착, 관정 등을 파거나 각종 차량을 이용해 물을 실어나르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 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수답이 아니지만 하천수 고갈 등으로 용수공급이 어려운 모내기를 마친 지역도 논바닥이 갈라지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자칫 논을 갈아 엎고 대파를 해야할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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