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칸방형 아니라 3칸방형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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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칸방형 아니라 3칸방형 추정
  • 보은신문
  • 승인 1998.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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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문화재위원 밝혀 학계 관심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국보 55호)의 원형이 현재 5칸 방형이 아닌 3칸 방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학계를 비롯 문화재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법주사 팔상전 수리공사 보고서」내용중 팔상전의 건축양식 및 특징을 수록한 김동현 문화재위원은 "팔상전의 재건된 후 최초의 대규모 보수였던 1968~1969년 완전해체공사시 확인된 내용중 가장 중요한 것은 1층 기둥의 외진초석들이 내부 내진기둥 초석과 현격한 시대차를 갖고 있었다" 며 "이는 원래 평면형을 임란이후 변형시킨결과 라 생각된다" 고 밝히고 있어 원형의 팔상전은 3칸 방형의 목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창건 당시의 팔상전은 체감률이 현존하는 것보다 작아 훨씬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고 밑면적 또한 현재의 것보다 넓지 않아 전체적인 크기는 좀 작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팔상전의 건축양식은 평면형이 5칸방형으로 외진평주(1층주)를 돌려 세우고 건물내에는 고주군기둥(외부에서 3층주)과 사천주를 겹겹이 세워 평면공간을 외진, 내진, 내내진 공간으로 구획하고 내부에서는 제3층 퇴량 부재아래에서 천정들을 마련하여 4층이상을 은폐시켰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사천주 사이에는 토벽을 하여 사천주 내부를 폐쇄시키고 그 내부공간에는 심주가 중심에 세워져 그 하부에는 심초석이 심주를 받쳐주고 초석 상면에는 사리를 장치하기 위하여 방형공을 뚫어 그 안에 사리장치를 봉안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각층의 기둥은 3층주, 즉 내진고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층단주형식을 취하고 있고, 2·4·5 층주는 퇴량 위에 기둥을 세운 형식으로 층단주 퇴량위에 기둥을 세우는 것은 위나라 증층 구성법의 전형적인 기법이지만 팔상전이 5층 목탑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기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김위원의 팔상전에 관련된 조사보고서는 건축부재 5백여개의 실측지수를 컴퓨터에 입력, 부재도면은 물론 전체 입면도등을 수록해 놓고 있다. 김위원의 보고서를 접한 뜻 있는 지역 관계자는 "법주사 전체가 신라때 창건되었지만 조선시대에 중창된 만큼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이 접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고증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며 "팔상전은 국내 유일의 목탑이라는 점에서 보다 자세한 문화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청회 및 설명회를 통해 복원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팔상전은 신라 진흥왕시대 창건한 법주사와 함께 창건된 것으로 임진왜란으로 사찰전체가 소실되면서 인조 2년(1624)에 복원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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