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리 한은숙 한지공예 작가, 전승공예 대전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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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리 한은숙 한지공예 작가, 전승공예 대전 특선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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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귀갑문양 넣은 ‘갓집’출품 “한지의 맛과 멋 살렸다” 평가
▲ 한은숙 작가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귀농귀촌해 강산리에 정착해 농촌생활과 한지공예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가람뫼한지공예공방 한은숙(44.사진)작가가 제44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한지에 귀갑문양을 넣은 ‘갓집’을 출품해 지난 9월 18일 특선을 수상했다.

‘갓집’은 사대부나 양반들이 사용하던 챙이 넓은 ‘갓’을 보관하는 함으로 기존에는 백골과 말총을 주로 사용했으나 이번에 한 작가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우리 전통한지의 질감과 멋을 살려 귀갑문양을 넣는 등 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한 작가는 원래 디자인이 전공이었지만 지난 2006년 우연히 전통한지공예 전시회에 관람을 갔다가 전통한지의 질감에 빠져 한지공예로 방향을 틀었다.

도회지 생활이 실증이 나며 시골에 대한 동경을 하던 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보은으로 귀농귀촌 했다.

남편은 가람뫼 농장을 경영하며 닭이 낳은 토종란으로 수입을 삼고 일부는 학생들의 농촌체험 현장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아내인 한 작가의 작품 활동을 뒷받침 하고 있다.

한 작가는 지난 2008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양주별산대 한지뜨기 체험학습 강사를 시작으로, 보은군 전통문화체험 전문가 양성과정 강사, 보은군농촌기술센터 생활개선회 한지공예 강사 및 지난 2015년부터는 대추축제 전시 및 체험, 생생문화재 지역작가, 보은교육청 놀이교실 전통공예, 방과후 체험 강사 등의 경력을 지닌 실력파로 소문나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7년 한국문양공예대전 입상, 2008년 전통한지공예가협회 한지공예 사범 취득, 대한민국 황실공예지평선대전 특선, 수목장용 한지분골함개발작품공모전에서 3점 입선, 전통한지공예응용대전 금상 수상, 대한민국한지대전 특별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12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한 ‘한지의 미 紙美紙樂’전 출품, 2014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지, 일상으로 스며들다’전 출품, 괴산한지체험박물관 기획 초대작가 전, 동경문화원에서 주일한국문화원 주최로 열린 ‘전통을 품은 현대작가’전 출품, 2017년 대한민국한지대전 초대작가 등에 출품해 작품을 인정받았다.

한 작가는 “어려운 귀농귀촌 생활이지만 남편이 체험농장을 경영해 외조를 든든히 하고 있다.내 작품 공간과 만질수록 정감이 가는 한지공예 작가의 생활을 농촌에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 만족한다”며 “보은에도 우리 조상들의 슬기롭고 지혜로운 한지공예를 배우려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공간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수업준비도 하고 서로의 작품을 품평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44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입상한 작품은 오는 1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 전시관에서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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