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81세- 나는 아직도 마라톤 기록 단축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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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81세- 나는 아직도 마라톤 기록 단축을 꿈꾼다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9.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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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윤기명 옹, 1500m 완주해 관중들의 기립박수 받아
▲ 윤기명 옹이“나는 아직도 마라톤 기록 단축을 꿈꾼다”며 계속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제29회 충청북도 생활체육대회에 81세의 최고령 육상 선수가 1500m를 완주해 후배들의 박수를 받는 등 화제를 모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주시 소속의 윤기명 옹으로 올해 81세다.

굵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보은공설운동장 트랙을 3바퀴 반을 뛰어야 하는 1500m종목에 출전해 젊은 선수들은 모두 골인했지만 윤 옹은 혼자만의 끈질긴 투혼으로 완주해 81세의 나이를 무색케 했다.

완주 후 육상 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나선 윤 옹은 “중·고교 시절에는 장거리 육상선수로 활약했고 대학에서는 일반 선수로 그 동안 각종 마라톤 대회에 단골로 출전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석탄공사 전신인 대한중석에 근무하면서도 육상과의 끈을 놓지 않고 참가했고 젊었던 선수시절에는 1500m, 5km,10km 종목에서 충청북도 기록 20여개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윤 옹은 “자신의 최고 기록은 일본에서 열린 마라톤 세계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2시간 27분 16초의 기록”이라며 “오늘 생활체육대회 참가는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보은에 볼일이 있어 다녀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 시절에는 청마회(청주 마라톤동호회) 회원들과 마라톤을 즐겼다. 그러나 나이 먹어 청마회에 나가면 젊은 선수들에게 누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개인으로 운동하고 있다”며 “ 내 나이가 숫자상으로는 81세이지만 아직도 가슴 속에는 항상 더 달리고 싶고 마라톤 기록 경신을 꿈꾼다”며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은군이 체육시설은 정말 잘 구성해 놓은 것 같다. 여기 군민들은 체육시설만 이용해도 건강해 질 것 같다. 앞으로 개인적인 도전이라면 오는 29일 열리는 제17회 청원생명쌀대청호 마라톤에도 신청해 놨는데 5시간 안에 완주가 목표다. 오늘 보은신문과 인터뷰 하면 아내와 자녀들에게 다 들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마라톤으로 단련된 근육이 60대로 보인다”고 말하자 윤 옹은 “내가 81세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달리다 보니 세월이 흘렀다. 지금 최상의 컨디션이다. 이대로 간다면 100세까지 각종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보고 후배들에게 무언의 교훈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1500m 출전한 젊은 선수들이 결승점을 통과 후에도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혼자 묵묵히 완주해 온몸이 흠뻑 젖은 윤 옹은 “아내에게는 보은에 일이 있어 잠깐 갔다 온다고 했다. 얼른 거서 목욕하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에 들어가야 한다며 총총히 경기장을 나섰다.

윤기명 옹이 빗속을 혼자서 완주하자 관중석에 있던 육상 후배들은 놀라움과 격려의 응원을 보냈으며 완주 후에는 끝임 없는 혼자만의 고독한 도전에 존경의 표시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제29회 충북도 생활체육대외는  충북도체육회가 주최하고 보은, 옥천, 영동군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가 주관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1개 시.군 선수와 임원 3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상, 검도, 게이트볼, 배구, 축구 등 17개 종목을 보은공설운동장 등 남부 3군이 분산개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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