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정상혁 보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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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날 없는 정상혁 보은군수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9.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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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발언에 훈민정음 마당까지 ... 정상혁 보은군수 퇴진운동본부 출범
한글문화단체 항의 방문 ‘훈민정음 공원’ 아닌 ‘신미대사 공원’으로 바꿔라

정상혁 군수가 지난 8월 26일 이장단 워크숍에서 친일발언에 대해 머리를 숙여 사과까지 했지만 다른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 군수는 지난 8월 28일 입장문 발표와 3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장단 워크숍에서 일본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했다.

정 군수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부 내용을 인용한 불찰을 깊게 뉘우치고 지난날 일본의 탄압과 극우파 아베 일당의 만행을 규탄하고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역사교육 강화 사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 독립유공자와 가족,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30일 민들레희망연대를 비롯한 민노총 충북본부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아베정권 규탄운동을 폄하하고 평생 가슴에 응어리진 삶을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격을 말살하는 아베 앞잡이 역할을 한 정상혁 군수는 즉각 사퇴하고 석고대죄 하라”며 반발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상혁 군수의 불통, 갑질, 치적쌓기, 측근 챙기기 등을 거론하고 개인소유의 농지에 수천만 원을 들여 생태블럭 및 배수로 공사를 해주고 훈민정음 마당을 조성한다며 55억 원을 들였고 청동범종을 만들고 그 안에 금장으로 ‘보은군수 정상혁’이라는 이름을 적어 넣어 치적 쌓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도화 의원이 보은군의회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어린 보은여고 학생들은 막대한 위약금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거부하고 행선지를 바꾸는 마당에 정 군수의 친일발언에 대해 제대로 집행부 감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의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6일에는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 차재경 회장 ,한글학회 권재일 회장, 한글학회 김종택 이사장,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 외솔회 성낙수 회장, 한말글문화협회 리의도 회장, 한글문화연대 정인환 사무국장,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 홍현보 사무총장, 짚신문학회 오동춘 회장, 옛기술과문화 윤명진 대표,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고대봉 사무국장,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사무국장 등 12명이 정상혁 보은군수를 항의 방문해 “보은군의 신미대사 훈민정음 마당은 역사왜곡이다. 즉각 철거하라”며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등 모든 문헌에는 한결같이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친히 만들었다 기록하고 있고 신미대사는 1446년 3월 소헌왕후가 죽자 왕실에서 대대적인 불교 예식을 벌일 때 그 예식을 주관함으로서 문헌에 나타나는 인물이다. 따라서 1443년 이미 세종이 한글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3년이 지난 때 이므로 신미대사 한글 창제설은 근거가 없다. 이런 마당에 보은군이 국민의 혈세 55억 원을 들여 근거자료도 없이 역사를 왜곡하는 공원을 꾸미고 국민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주입시키는 것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즉각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이런 항의가 빗발치자 보은군은 지난 6일 ‘훈민정음 공원’내 범종각 안에 금장으로 새긴 ‘보은군수 정상혁’글자를  소리 소문 없이 갈아 지우는 촌극을 벌였다.

또한 지난 9일에는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가 결성되고 군청집회 후 군수를 면담하기 위해 군수실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고 대신 성명서를 통해 “‘정 군수 퇴진운동본부’를 공식 출범하고 서명을 받아 소환 하겠다”고 밝혔다.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는 “지금 보은군이 전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는 신세가 됐다. 정 군수 측에서는 보은군농특산물 불매운동이 퇴진운동본부 때문이다”며 “뒤짚어 씌우려는 책동을 하고 있다”며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있는 순박한 농민들에게 무슨 죄가 있느냐. 아베 앞잡이 정상혁 군수를 퇴진 시키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군수와 농산물은 별개로 생각해 보은농특산물을 많이 구매해 주시고 대추축제도 성황리에 끝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보은군은 한글단체의 항의 방문 후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글단체가 ‘훈민정음 마당’의 철회를 요청했다. 신미대사가 한글창제의 주역이라는 내용 삭제요구 및 그 대신 훈민정음 보급에 널리 기여했음을 알리는 내용으로 수정하고, 신미대사 동상 옆에 작게 설치된 세종대왕 동상을 철거하거나 다른 동상보다 더 크게 설치해 위상을 높이는 방안, 명칭도 ‘신미대사 공원’으로 변경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상혁 군수는“ 훈민정음 마당에 설치된 내용들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서울대 규장각에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기본계획용역을 수행하도록 요청했으며 의견을 재수렴한 후 한글학회 및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한글단체에 수렴결과에 대해 자문의견을 받겠다. 또한 문화관광과장을 본부장으로 T/F팀인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글단체 등 관련기관의 의견 수렴 후 수정 보완을 거쳐 최상의 안을 도출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상혁 군수 퇴진국민운동본부 출범으로 55억 원이 투입돼 완공했지만 역사왜곡 및 졸속으로 추진된 ‘훈민정음 마당’에 대한 책임 소재 및 추가공사비용 및 성족리 특혜의혹 등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1,6,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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