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산불진화대, 흰불나방 해충방제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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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산불진화대, 흰불나방 해충방제 구슬땀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8.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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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엽낙엽수 잎 갉아 먹고 고사시켜 지금이 방제 적기
▲ 흰불나방에 감염된 벚나무 가로수 모습.
▲ 산불진화대 4조가 장안면 오창리-구인리 구간 가로수에서 흰불나방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보은군 산림녹지과 산불진화대원들이 농작물 가로수에 큰 피해를 입히는 흰불나방 방제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이 한 여름 흰불나방 방제 작업에 나선 것은 7-9월 성충이 나타나는 시기로 때를 놓치면 방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흰불나방은 원산지가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 한국전쟁 당시 군수물자에 묻어 국내로 유입돼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흰불나방은 벚나무, 플라타너스, 뽕나무, 사과 등 160여 종의 활엽낙엽수의 입을 갉아 먹고 살며 겨울에는 번데기로 월동한다.

흰불나방은 전파속도가 빨라 이 나방이 발생한 과수원 등은 마치 낙엽이 진 것처럼 입을 갉아 먹어 나무를 고사시켜 피해를 주고 있다.

때문에 성충기이자 나무 잎에 알을 놓는 지금이 방제 적기여서 흰불나방 발생 신고가 접수 되자마자 산불진화대를 투입해 퇴치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흰불나방 퇴치작업을 하면서 어려움도 적지 않다.

산불진화대 4조 관계자는 “주택가 옆이나, 인삼밭 등이 인접한 곳에서는 혹시 모를 민원에 대비해 약제 살포보다는 토치를 이용해 성충과 알을 태우다 보니 작업 속도가 느리고 한 여름 더위에 열기가 더해져 땀이 줄줄 흐르지만 방치하면 금새 잎을 갈아먹고 전파돼 주민들의 재산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녹지과 김진식 주무관은 “현재 흰불나방이 거미줄 같이 미세한 실을 뽑아 그 안에 알을 낳는 시기로 약제가 침투력이 부족해 방제로는 한계가 있고 가장 좋은 방법은 불로 태우는 방법”이라며 “산불진화대 4조 10여명의 대원을 투입, 근본적인 퇴치를 위해 토치를 사용하고 있다. 고생하는 대원들을 위해 교통통제 등에 군민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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