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로 세계가 하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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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로 세계가 하나 된다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8.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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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 오는 8월 30일 개막
▲ 태권도 단체 기량 모습.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겨루는 세계 유일의 국제 종합무예 경기대회인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는 전통무예 택견의 고장인 충주에서 개최되고 규모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택견의 고장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성공을 위해 충북도도 무예마스터십을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지구촌 양대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명예대회장과 대회장을 각각 맡았고 지난 7월 26일에는 유지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외신대변인을 무예마스터십 대변인으로 선임했다.

이번 대회에는 태권도, 유도, 무에타이, 사바테 등 20개 종목에서 100여 개국, 4000여명의 임원과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에 더해 펜칵실랏, 카바디 등 4개 종목이 추가됐다.
펜칵실랏은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선보인 동남아 전통 무술이며 카바디는 인도 전통무예로  고대 서사시 ‘바가바드기타’에 등장하는 두 부족 간 전쟁에서 유래됐다.
 
무예마스터십의 가치와 철학, 대회의 지속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대회의 국제적 위상도 달라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양대 스포츠기구로 인정받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공식 후원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명예대회장을 맡은 가운데 IOC를 대표해 위자이칭 부회장과  GAISF에서는 라파엘 키울리 회장과 스테판 폭스 부회장이 참석한다

종목별 국제연맹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참가해 경기 수준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사바테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무함마드 디아비(말리)와 2018년 세계선수권 2위인 마리아 무사(알제리), 삼보에서는 세계 1위인 로르 푸르니에(프랑스)와 3위인 빅토르 레스코(라트비아)가 참가한다.

크라쉬에서는 2017∼2019년 유럽선수권 1위인 일리아디스 미르마니스(그리스)와 2019 국제크라쉬그랑프리 1위인 나자로프 카나자르(타지키스탄), 주짓수에서는 2018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성기라(한국)와 세계랭킹 1위인 아말 무자히드(벨기에)가 출전한다.

선수 개인별 순위를 정하는 점수인 랭킹포인트 시스템도 적용된다.
현재 랭킹포인트 부여가 확정된 종목은 태권도, 주짓수, 무에타이, 사바테, 펜칵실랏 등 9개다.

클린대회를 위한 도핑검사도 국제표준 규정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된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파견된 검사관이 도핑검사를 주관한다.
도핑관리상황실은 충주체육관에 마련되고 5개 경기장에는 도핑관리실이 설치된다.

부대행사로 오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진행된다.

25개국 50여 편의 영화가 상업 및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부문으로 나눠 선보인다. 영화는 충주 시네큐와 청주CGV 서문점에서 무료 상영된다.
한국 액션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정창화 감독은 특별회고전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진천이 고향으로 1953년 ‘최후의 유혹’으로 데뷔한 정 감독은 30편의 액션영화를 만들었으며 홍콩 최대 영화사 쇼브러더스에 스카우트돼 동양 액션영화를 최초로 서구에 소개한 감독이다.
1978년에는 ‘죽음의 다섯손가락’이란 영화로 미국에 진출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무예산업박람회도 열린다. 국내 5개 업체가 참여해 태권도 용품, 도복, 대련용품 등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무예시범단과 비보이와 밴드 공연, 게릴라이벤트 등도 펼쳐진다.

이재영 충주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무예마스터십은 충주무술축제 이후 20여년 간 충북이 일궈 온 무예사업의 결실”이라며 “충북이 마스터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무예산업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전통 무예는 단순한 싸움 기술이 아니라, 나라마다 내·외환의 많은 위기로부터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각 나라의 고유 무술이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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