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미래를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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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미래를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 보은신문
  • 승인 1998.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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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이것부터 변해야 한다(2)
1970년 속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손색이 없었으나 90년부터 침체되기 시작한 관광경기는 도산위기를 맞고 있을 정도이다. 구태의연한 관광형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단순관광으로 전락하고 있는 속리산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미래지향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속리산은 단합이 안된다"는 말은 속리산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본말 일 것이다. 속리산에는 관광지의 성격상 원주민보다 전국에서 삶의 터전을 찾아 온 8도민들이 모여 상가와 여관등 국립공원내 집단시설 지구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속리산국립공원의 관문인 법주사집단시설 지구는 행정구역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에 위치해 있어 자치단체와 연계된 행정조직과 국립공원과 관련돼 공원 사무소등 관광관련 자생단체들이 구성되어 있다. 자치단체의 행정기관으로 조직된 면사무소와 이장협의회, 바르게 살기위원회, 농업경영인회, 방범협의회, 행정동우회, 새마을지회, 재향군인회, 라이온스 클럽, 노인회, 영농기술자연합회등이 조직되어 있으나 이는 다른지역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속리산에는 이외에도 관광협의회, 번영회, 공원협회, 숙박업지부, 요식업조합, 기념품조합, 잡화업조합, 유흥업조합등과 최근 속리산 청년회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식적인 조직외에도 출신지를 중심으로한 각 고향 모임 및 부녀회등 다양한 성격의 모임이나 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다른 관광지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은 단체가 구성돼 속리산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단체중 일부분은 자치단체의 행정 편의를 위해 조직된 단체일수도있지만 속리산이라는 관광지라는 지역적인 특색으로 구성된 단체는 한번쯤 통합 운영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2년전 속리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충북도에서는 관광활성화를 위해 속리산관광협의회를 구성하는 한편 충부에는 수안보관광협의회와 단양관광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적인 관광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속리산관광협의회는 현재 협의회장을 비롯 숙박업지부, 요식업조합, 유흥업조합 등 5개 단체장을 이사로 선임해 속리산에서는 명실상부한 통합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행정기관에서도 역시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위해 관광협의회를 지원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위한 단일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속리산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자생단체 및 조합으로 조직된 만큼 관광협의회 운영은 관광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구성원 자체가 협의회 회원으로 더이상의 현실적인 조직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리산관광협의회가 탄생된지 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속리산에는 단합이 안된다는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즉 아무리 좋은 조직이 구성된다고 해도 구성원들의 단합 및 결속이 안된다면 새로운 단체만을 양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타 지역 관광지보다 유난히 비대한 속리산 법주사집단지구 시설인 만큼 한 두개의 자생단체로는 운영이 어렵다고 생각해 업종별로 구성돼 개개인의 실익 및 일부단체의 이익추구가 아닌 속리산 전체를 위해 구성된 한개의 자생단체를 활성화시키는데 전력한다면 속리산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지금 속리산 법주사집단지구 시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우선 당장의 이익보다 속리산 전체가 앞으로 잘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통합된 협의채 운영이 절대적으로 필요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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