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장안지점, 제비가족 덕분에 실적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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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장안지점, 제비가족 덕분에 실적도 기지개?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7.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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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2가족 새끼 낳고 번성한 덕분인지 지점영업실적도 향상
▲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고 건강하게 자란 제비새끼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올봄 보은농협 장안지점 건물 처마에 둥지를 튼 제비 두 가족이 튼튼하게 자란 새끼들과 함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제비 두 가족은 각각  네 마리 씩 새끼를 낳아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고 건강하게 성장해 이제는 날개를 퍼득이며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박희순 장안지점장은 “제비가 지점 처마에 둥지를 튼 것은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직원들에 말에 의하면 매년 두 가족이 찾아와 처마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지극정성으로 기른 후 온다간다는 말도 없이 갔다가 봄이 되면 다시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제비들이 현금인출기가 있는 곳과 주유소 출입문위에 둥지를 마련하고 새끼 배설물을 바닥에 떨어트려 자칫 지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까 매일 아침 출근하면 직원들과 바닥에 배설물 치우는 것이 첫 일과지만 누구하나 불평은 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직원들과 제비집을 치우는 것을 상의 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해 그냥 두고 청소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직원들이 다른 것도 아니고 제비는 행운과 복을 주는데 불편해도 직원들이 조금더 깨끗하게 하면 된다고 집 철거를 반대 했다”며 “제비 덕분인지 인구감소에 따른 조합원 감소 등으로 항상 적자이던 지점운영이 차츰 호전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 지점장은 “제비가 이번이 돌아가면 배설물 걱정 없도록 튼튼한 받침대를 만들 계획”이라며 “다음에 돌아올 때는 행운의 박씨 하나 물고와 장안지점의 경영이 흑자가 되길 은근히 바라는 기대감도 있다. 아무튼 매일 제비를 보면서 희망을 품고 사는 것 하나 만으로도 제 역할은 다한 것 같다. 떠나면 아쉬울 것 같다”고 직원들의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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