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자원 활용으로 발전하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방문객 100만명 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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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자원 활용으로 발전하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방문객 100만명 유치 성공
  • 보은신문
  • 승인 2019.07.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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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은군의 숨겨진 자원, 지역발전에 활용해야

글 싣는 순서
1. 자연자원으로 나날이 도약하는 순천만
2. 인문자원 활용으로 성공한 장성군
3.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스포츠도시 경주
4. 역사와 문화자원 활용으로 발전하는 군산
5. 자연, 역사, 문화자원의 보고(寶庫) 보은군

「우리 보은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창건 1500년을 앞둔 천년고찰 법주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솔향공원, 숲체험휴양마을, 말티재자연휴양림은 아름다운 경관과 편리한 접근성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역자원을 활용해 발전에 성공한 전국을 찾아 보은군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찾아오는 청소년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군산 고군산열도

 전북 군산시(시장 강임준)가 ‘더불어 쾌적한 안전도시 군산’을 모토로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경제발전을 일구어 내고 있다.
 전북 군산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쌀 수탈을 위해 서해안지역에 최초로 건설한 항구로 해방이후에도 수출항으로 각광을 받던 곳이다.
 기업들이 들어서고 각종 물자의 수출이 지속되던 과정에서도 군산시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2006년 2733명, 2007년 1507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그러던 것이 2008년 2447명으로 인구가 증가로 돌아선데 이어 2012년까지 5년간 매년 1721명에서 2115명의 인구가 늘어났다.
하지만, 2013년 970명의 인구감소로 돌아서면서 2017년에는 2531명이 줄어드는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1990년 28만6956명이던 인구가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면서 2018년 12월기준 27만2645명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구감소의 위기는 전국인구의 대도시 집중 현상에서 비롯됐지만 군산은 2017년 현대중공업 근로자 5,000명의 실직으로 15,000여명의 인구감소를 몰고 왔으며, 2018년에는 GM대우 군산공장의 폐업으로 13,000명이 실직함으로써 4만여명이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고, 이와 관련된 중소기업들도 문을 닫으며 군산을 떠나 지역경제침체와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어려움속에 군산시의 노력에 힘입어 군산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며 인구감소에서 인구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정부가 긴 세월 추진한 새만금간척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신시도와 무녀도, 선유도, 장사도를 연결하는 고군산군도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군산군도는 장자도, 대장도등 10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으로 수려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해상관광공원으로 연인원 500만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3~4년 전 만해도 고군산군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군산항에서 배를 타고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찾는 이도 없었고 명소로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새만금방조제가 신시도로 연결되는 것을 기회로, 신시도와 무녀도를 거쳐 선유도와 장자도, 대장도에 이르는 8.77km구간의 연결도로가 2017년 12월 개통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있고 있다.
실제로 개통 첫해인 2018년 한해에 무려 500만명의 관광객이 고군산군도를 찾았으며, 2019년 6월말 현재까지 300만명이 이곳을 찾아 연말까지 600~7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새로운 관관명소로 떠오른 고군산열도 해변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실제로 고군산군도에는 ‘가마우지섬’ ‘장자할매바위’ ‘남문’ ‘꼬뿔소바위’ ‘고군산대교’ ‘망주봉, ‘몽돌해수욕장’ ‘오릉묘’ ‘거북바위’ ‘선유봉’ ‘장자도일몰’ ‘망주봉’ ‘독립문바위’ ‘남근바위’ ‘호랑이 바위’ ‘코끼리 바위’등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발걸음을 내딛게 하고 있었다.
특히, 신미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는 세계최장의 1주탑 현수교로 각광받고 있으며, 옥돌해수욕장, 갯벌체험장 등에는 피서객이 넘쳐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은 고군산군도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음악과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으며,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솔섬에 이르는 700m구간의 선유스카이 SUN라인은 아름다운 선유도를 새처럼 날아보는 스릴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관광명소로 떠오른 군산시의 바탕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수출 1번항으로 번성하던 항구도시 군산은 미래를 예측했다.
현대중공업과 GM대우 군산공장이 번성하고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시는 이곳의 옛 모습과 전국최대의 근대문화자원을 전시해 서해 물류유통의 천년, 세계로 뻗어가는 국제무역항 군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개장했다.
군산시에는 군산항과 몇몇 대기업의 공장이 있었지만 별다른 관광자원이나 관심을 가지고 관광객이 찾아올만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군산시의 보다 나은 발전방향을 고민하던 당시 문동신(민선3,4,5기)시장은 2011년 9월 30일 대지면적 8,347㎡에 건물면적 4,248㎡로 지하 1층 지상4층 규모의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조성하면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창출했다.
1층에는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 박물관, 어청도 등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해양물류역사관은 우리나라 해양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군산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
실제로 국제무역항 군산, 삶의 문화, 해영유통의 중심, 해상유통의 전성기, 근현대의 무역, 바다와 문화 공간 등을 전개하고 있어 군산의 역사를 실감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어린이 체험관에는 바다여행, 바닷가 친구들, 바다도시 군산을 표현하는 놀이공간이 마련되어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고취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2층에는 특별전시관과 근대 규장각실로 구성되어  박물관에 전시된 4,400여점의 물품중 2,200여점을 기증한 기증자를 기리는 기증자 전시실과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74인의 군산출신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며 ‘8인의 의병장’ ‘호남 최초의 3.1만세운동’ ‘옥구농민항일항재’등을 소개하고 있다.
3층 근대생활관에는 1930년대 군산의 현상을 보여주며 수탈현장, 당시 서민들의 생활모습, 저항모습, 당시일본식 건축물 등이 전시되어 어려웠던 세월을 되짚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 사진, 물품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에서 걸어서 8분이면 호남관세박물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든다리 부두를 찾아볼 수있으며, 15분이면 초원사진관, 데디베어박물관, 고우당 쉼터, 군산항쟁관을, 20분이면 신흥동일본식가옥, 동국사, 채만식문학관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이 젊은이로 100여년전의 빵집, 전통도예점, 고무신방, 술집, 인력차방, 잡화점, 쌀집, 군산극장 등을 돌아보며 당시를 떠올렸다.

▲ 군산의 어제와 오늘을 자세히 들려주는 오현주 문화관광해설사.

오현주 군산문화관광해설사는 “이성당 빵집 등이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학생들사이에 SMS로 퍼져나가 이곳을 찾는 이들이 연간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면서 “방문객이 약간 감소한때도 있었지만 금년에는 12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200억원이상의 경제유발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군산시는 이곳을 잠시 거쳐 가는 곳이 아닌 머물다가는 곳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군산시를 자주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기획취재팀 나기홍·김인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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