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팡이 기증으로 널리 알려진 산외면 신정리의 서재원(93) 어르신이 11일, 보은읍 죽전리 남산 월남전참전기념탑앞에서 100개의 장수지팡이를 월남전참전자회 보은군지회(회장 김영배)회원 및 가족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월남전참전용사 및 가족 50여명이 참석해 전사한 전우를 기리며 경건함속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서재원 어르신은 “여러분이 베트남전에 참가하며 이를 댓가로 막대한 미국의 지원이 있어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했다”면서 “나라발전을 위한 애국심에 변화가 없도록 건강유지에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팡이를 만들어 곳곳에 전달한지 5년차인데, 이 나이에도 건강한 것 같다”면서 “여러분들도 뭔가를 열심히 노력해 여가를 건강하게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영배 회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을 투입해 만드신 소중한 지팡이를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도 나이가 80을 앞두고 있지만 어른의 뜻을 받들어 건전한 노년을 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서재원 어르신은 2005년부터 꾸준히 지팡이를 만들어 보은군에 700여개, 출향인에게 300여개 기타 100여개 등을 기증해 오다 이날 100개를 전달해 무료로 제공한 지팡이가 1200여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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