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연수센터, 보은군 하수처리 계획에 숟가락만 얹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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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연수센터, 보은군 하수처리 계획에 숟가락만 얹을 생각?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7.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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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350t 배출에 맞게 관로 구경 확대 및 처리장 증설이 정답
▲ 서원리 사회복무연수센터 전경.

장안면 주민들이 생존권을 걸고 시작한 사회복무연수센터의 서원계곡 오수방류 중단 운동이 또 다른 변곡점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장안면 사회복무연수센터 오수방류 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오수 서원계곡 방류 중단과 서원리에서 사회복무연수센터 구간 연결 및 황곡리에 일일 350t 처리장 증설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를 위해 대책위는 국회 국방위 도종환, 김중로 의원실과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을 진행하는 등 청정 서원계곡을 살리기 위한 행동에 나섰으며 한편으로는 병무청이 내년도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과정과 맞물려 보은군은 서원리가 하수처리 구역에 포함됨에 따라 이 구간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 하기 위해 환경부에 내년도 국비예산 28억 원을 신청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중 일부에서 보은군의 28억 원 예산에 사회복무연수센터까지의 공사 금액 및 처리장 증설비용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숟가락만 얹으려’는 식의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이 떠돌고 있다.

환경부 국비예산지원 신청에 참여했던 보은군 관계자는 “사회복무연수센터와의 협의 과정에서 분명히 보은군이 내년도 환경부에 신청한 28억 원은 현재 오수관 본류관이 있는 속리초부터 서원리까지 관로 매설 비용 및 각 가정의 오수관 연결 공사 비용인데 이것을 일부 사람들은 사회복무연수센터 관로연결 및 처리비용까지의 공사비용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보은군은 몇 년 전부터 계획에 의해 환경부에 신청하고 있었다”며 “속리초부터 서원리까지의 관로는 사회복무연수센터 오수관 연결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사다. 센터가 일일 350t을 배출하는 오수관로를 연결하려면 관로 구경이 용량에 맞게 확대되야 하고 작업품셈도 증가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센터가 1차 정화를 했기 때문에 서원리 관로에 바로 연결하면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일일 최대 150t 용량에 맞게 설계된 구경의 관로에 일일 350t의 오수를 흘려보내면 오수 적체가 발생하는 등 상식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뻔한 일”이라며 “대책위와 보은군이 요구하는 것은 속리초-서원리-사회복무센터 오수관로 연결 공사 시 용량 확대에 걸맞는 관로 구경확대와  황곡리 하수처리장의 350t증설 이외는 답이 없다”고 못 박았다.

보은군 관계자는 “일부에서 일일 150t 처리용량을 다 사용하지 않고 있어 용량이 남아 돈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이는 전국 어느 하수처리장이든 100% 가동을 하는 경우는 없다. 항상 예비처리용량을 남겨둬야 한다. 향후 인구증가 계발계획 등으로 인한 비상 수요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청정지역 사수를 위한 장안면민과 대책위에 노력에 감사하지만 분명한 것은 보은군이 환경부에 신청한 28억 원 예산안에는 사회복무연수센터의 오수관 연결과 황곡리 처리장 증설비용은 분명 포함되지 않았고 이것은 사회복무연수센터가 따로 병무청을 통해 확보하고 공사문제는 보은군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주민 및 대책위도 이점은 혼돈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서원계곡 수질은 매달 확인하고 있고 최근 검사에서는 4번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왔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최종 배출수의 온도”라며 “서원계곡의 부영양화 현상으로 인한 오염은 정화됐다고는 하지만 일부 오수와 여름철 높은 기온에 더해진 배출수의 높은 온도가 주원인이 될 수 있어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보은군이 제출한 속리초-서원리까지 하수처리 국비예산 28억 원은 환경부 검토를 거쳐 기재부에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회복무연수센터의 오수처리관로 연결 및 매설공사와 황곡리 350t 규모 처리장 증설 예산 약 51억 원은 지난 2016년 준공돼 4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며 당초부터 부실 설계 및 공사 원인 규명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6년 사회복무연수센터가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한 후 삼가천 하류 소규모상수도 시설을 이용하는 한 마을에서는 31가구 중 17가구가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받아 놓은 수돗물이서는 벌레가 생기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또한  여름철 피서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북두머니 계곡 등에는 물의 온도가 높고 부영양화 현상으로 인해 이끼류가 번식하고 냄새가 난다는 민원 등으로 피서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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