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자원으로 나날이 도약하는 순천만
관광자원화 불과 20년에 전국최고의 관광명소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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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자원으로 나날이 도약하는 순천만
관광자원화 불과 20년에 전국최고의 관광명소로 도약
  • 보은신문
  • 승인 2019.06.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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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은의 숨겨진 자원을 지역발전에 활용해야

글 싣는 순서
1. 자연자원으로 나날이 도약하는 순천만
2. 인문자원 활용으로 성공한 장성군
3.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스포츠도시 경주시
4. 역사와 문화자원 활용으로 발전하는 군산
5. 자연, 역사, 문화자원의 보고(寶庫) 보은군
 

 우리 보은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창건 1500년을 앞둔 천년고찰 법주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솔향공원, 숲체험휴양마을, 말티재자연휴양림은 아름다운 경관과 편리한 접근성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역자원을 활용해 발전에 성공한 전국을 찾아 보은군 경제 활성화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남해안에 위치한 전남 순천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안습지로 5.4㎢(160만평)의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는 22.6㎢(690만평)의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 순천만 연안습지에는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철새 희귀종이 찾아온다. 이로 인해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됐으며, 바닷가 갯벌에는 농게, 칠게, 짱뚱어 등과 같은 갯벌 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아름다움을 보고 체험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순천시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에 착안해 순천시는 시(市)승격 70주년을 맞아 올해를 '2019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하고 이의 성공을 견인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생태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시민 붐-UP운동’ ‘순천 미.인(미소+인사)운동, ‘일회용 쓰레기 zero 운동 등 「3대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 방문의 해 열기확산을 위한 ‘시민 붐-UP 운동’으로 시민, 단체, SNS를 통해 지인 관광객유치, 플래시몹, 거리 포토존 운영, 홍보 캠페인, 동영상게시, 해시태그,  댓글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미소와 인사로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순천 미.인(미소+인사)운동’을 통해 스마일챌린지, 순천미인 선발, 대중교통, 외식업체 홍보물 스티커 배부 등 폭넓은  홍보물 배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일회용 쓰레기 zero 운동’을 통해 생태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도시 환경 조성에도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이 같은 순천시와 시민들의 노력은 전 국민의 발걸음을 순천시로 향하게 해 순천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답고 청결한 이미지를 더욱 확대하고 더욱 높은 경제가치 창출에 매진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순천만의 갯벌.

순천시가 자랑하는 해안습지는 모래나 점토가 오랫동안 해역에 쌓여 생기는 평탄한 지형을 말하는 곳으로 이러한 지역은 만조 때에는 물속에 잠기나 간조 때에는 공기 중에 노출되는 것이 특징으로 퇴적물질이 떠 내려와 긴 세월 쌓인다.
서해안의 간조차는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긴 만(灣)이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조차가 매우 커 우리나라 총 갯벌 면적의 83%가 서해안 지역에 분포하며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동부 해안과 북해 연안, 아마존 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의 5대 갯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갯벌은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져 1980년대 후반부터 서해안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간척·매립사업 등이 시행되었지만, 갯벌이 하천과 해수의 정화, 홍수 조절 등의 기능을 가진 생태적 가치가 밝혀지면서 보전정책으로 돌아섰다.
생태가치를 살려 성공한 대표 지역이 전남 순천만 갯벌이다.
순천시의 순천만은 교량동과 대대동, 해룡면의 중흥리, 해창리 선학리 등에 걸쳐 총 528만㎡(160만평)에 달하는 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40.45km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순천만습지는 22.6㎢의 갯벌에 5.4㎢의 갈대밭 등 28㎢면적의 염습지와 갯벌로 형성되어 있었다.
특히, 순천시의 중심을 흐르는 동천과 상사면에서 흘러 온 이사천의 합수 지점부터 하구에 이르는 3㎞의 물길 양안이 갈대로 가득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움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갈대일색으로 보이지만 이곳에는 물억새, 쑥부쟁이, 칠면초 등이 크고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곳은 흑두루미, 재두루미,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인 희귀조이거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30여종의 새들이 날아들어 전 세계의 습지 가운데 희귀 조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 순천만 무이도.

 대대포구 선착장에서 순천만생태체험선에 오르면 아름다운 순천만이 속살을 드러낸다. 별량 화포로 이어지는 수로를 따라 순천만 S자 갯골을 돌아오는 왕복 6km주변에는 아름답고 드넓은 갯벌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갈대밭에는 수많은 새들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해안 하구에는 자연 생태계가 원형대로 보전되어 조류와 갯벌, 갈대풀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개개비, 백로, 외가리, 해오라기가 노니는 모습은 활력이 넘쳐났다.
 용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더더욱 장관이었다. 사람들이 왜 순천만을 세계최고의 습지라 하는지, 왜 볼거리가 차고 넘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자연경관과 생태를 보유한 순천시는 자연자원을 활용해 전국각지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어린이날 연휴기간 동안 순천지역 주요 관광지에 34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했기 때문으로 이는 지난해 9만3419명보다 23%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11만5259명을 넘어섰다.
이중 순천만습지에만 무려 12만7663명이 방문해 습지의 아름다운 절경이 전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순천만 보전팀의 황선미씨는 “우리 순천시는 시(市)승격 70주년을 맞아 2019년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하고 자연과 생태에 문화, 예술을 가미한 콘텐츠로 올해 관광객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방문객이 300만명을 넘어섰고 각종행사가 지속되는 만큼 성수기인 가을철을 지나면 1000만명 달성이 무난하다”고 자신했다.
순천시는 올해 1000만 관광객 달성을 위해 순천만의 차별화된 정원이나 생태, 문화재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순천시는 순천만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정원으로 인지시키기 위해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한 13개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해왔다. 지난 5월 10일 ~ 26일까지 17일간 치러진 ‘정원 월드투어’에는 30개국의 주한대사들이 방문한 가운데 순천만의 아름다움을 심어주며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 전통을 체험하는 축제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순천시는 순천만의 아름다운 자원을 적극 활용해 국제교향악축제, 세계동물영화제, 푸드아트페스티벌, 팔마시민예술제,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선미씨는 “순천만은 과거 쓰레기폐기, 골재채취, 염전 등으로 몸살을 앓던 곳이지만 자연을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불과 20여년 만에 제주도 이외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전국최고의 관광명소가 됐다”며 “순천시 인구가 매년 늘어나고 있고 유네스코에 신청한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되면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밝혔다.
/기획취재팀 나기홍·김인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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