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소상공인들 신선한 프리마켓으로 창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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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소상공인들 신선한 프리마켓으로 창업 바람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6.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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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지역 소상공인 한 달에 1회 시장열고 소통 및 정보교환...홍보부족은 아쉬움- 군의 지원 기대
▲ 보은프리마켓을 찾은 소비자가 마음에 찍어둔 상품을 고르고 있다.

보은지역에도 젊은 소상공인들이 신선한 아이디어와 제품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프리마켓 시장이 열려 새로운 소비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마켓은 자신이 제작하거나 생산한 다양한 물건을 일정한 시간에 모여 집 근처 공원, 주차장, 운동장, 길거리 등에서 판매하는 시장으로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보은지역에는 올해 처음으로 12팀이 참가해 프리마켓을 열었고 지난 12일에는 스윗트 커피숍 의 도움을 받아 1층 주차장에서 20팀이 각자 생산하거나 만든 제품을 가지고 소비자들과 만났다.

프리마켓에서는 각종 꽃 화분, 여성의류, 모자, 화장품, 빵, 김, 향수,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 인삼 농사를 짓는 젊은 농부가 인삼제품, 커피전문점에서 만든 마카롱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됐다.

프로마켓은 주로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젊은 소상공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보은에서 사업자를 가지고 있는 자영업자,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공방, 농사짓는 농부 등이 협동하며 상생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치에 가치를 더하는 가치 프리마켓’을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호응 속에 매회 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참여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프리마켓이 열리는 날이면 젊은 주부들이 아이의 손의 잡고 필요한 물건이 적힌 목록을 들고
 젊은 소상공인과 소통하며 가격을 흥정하거나 제품의 기능 등을 물어 보는 풍경은 일반 시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교류를 하는 특성 상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시장은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친다.

상품 판매도 목적이지만 이웃과 교류가 거의 없는 아파트에 살면서 모처럼 아이의 손을 잡고 나와 이웃과 교류하는 것은 덤이다.

프리마켓을 이끌고 있는 오지명 대표는 “내가 살고 있는 보은이 노인인구가 많고 상당히 보수적인 분위기이고 소비 또한 매우 침체돼 있어 매우 힘들다. 또 한 사람 건너면 군의 모든 소식을 알 수 있을 만큼 작아 경제적으로도 소상공인들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며 “지역경제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역동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각종 창업을 통해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과의 교류와 정보교환 및 소통을 위해 선택한 것이 프리마켓”이라고 출발배경을 말했다.

오 대표는“ 회비는 1만 원이고 한 달에 한 번 여름에는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겨울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품목제한 없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 하듯 한쪽에서는 구운 김이 맛있다며 외치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농장에서 갓 낳은 계란을 젊은 농부가 판매하고 또 다른 소상공인은 여름철 야외활동이나 농사에 필요한 모자를 판매한다.

또 최근 반려견과 반려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듯 각종 향수제픔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최근의 소비 트랜드를 빠르게 반영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만 원이상의 물품을 구매하면 스티커를 붙여주고 10장이 넘으면 자체적으로 마련한 선물도 준다.

프리마켓 한 편에는 주로 여성들이 애용하는 점에 착안해 보은군여성취업지원센터(직업교육매니저 최선경)가 창구를 마련하고 여성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각종 꽃과 화초류를 들고 나온 한혜정씨는 “일단 와보시면 활기차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물건을 파는 것도 목적이지만 누군가 내가 가꾸고 만든 제품을 구입해주고 만족감을 나타내면 연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체된 지역경기까지는 살릴지 모르지만 활력을 불어 넣고 프리마켓 활성화를 위해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며 “ 정부의 각종 청년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발표되지만 이런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팔고 소통하는 프리마켓이 한 달에 한 번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홍보부족이 제일 큰 문제다. 군이 도와준다면 게시대에 알림막 등을 통한 홍보를 좀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혜정씨는 “ 미국 뉴욕 관광을 가면 누구나 한 번은 들르는 곳이 바로 유니온 스퀘어에서 월, 수, 금, 토요일 아침8시부터 저녁6시까지 열리는 그린마켓이다. 매주 2만5000명의 소비자가 몰리고 1000가지도 넘는 정말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보은플라마켓을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 정직한 제품으로 구성해 대한민국 명물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다. 지금은 키우고 가꾸는 과정이다 지켜보고 도와 달라. 참여 업체 및 가게들이 늘어나면 프리마켓을 열 수 있는 횟수를 늘릴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젊은 농부부터 갓 창업한 소상공인들이 정직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만나는 프리마켓을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후 보은에서도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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