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비문화를 실현하는 영주시
그 소중한 자리, 진정한 선비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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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비문화를 실현하는 영주시
그 소중한 자리, 진정한 선비 육성해야
  • 보은신문
  • 승인 2019.05.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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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속리축전, 전 국민이 찾는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야

글 싣는 순서
1. 새로이 도약하는 문경 ‘찻사발 축제’
2. 담양 ‘대나무축제’ 700만 관광객 의미
3. 한국의 선비문화를 실현하는 영주시
4. 세계 명품축제로 떠오르는 ‘음성 품바축제’
5. ‘속리축전’ 역사의 전통과 문화의 축제로...
 
 우리 보은의 보은대추축제가 전국 최고의 농산물축제로 농가소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1977년 시작한 속리축전은 관광객유치도,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지역민의 축제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보은군에서는 올해부터 유네스코에 등재된 법주사의 불교문화와 신을 테마로 하는 ‘속리산 신(神)축제’로 ‘속리축전’의 대안을 마련해 4월 초파일을 기회로 하는 5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이에, ‘속리산 신 축제’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전국의 우수 축제를 살펴 전 국민이 찾는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편집자 주>


 

‘2019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5월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경북 영주시의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에서 개최됐다.
“영주, 선비의 물결이 시작되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아 영주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대에 특설 무대를 마련하고 국악한마당, 소수서원사액 봉언례, 전국한시백일장, 전국어린이선비 선발대회, 선비고을민속장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육성축제로 지정된 문화관광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축제는 축제전날인 2일 저녁 7시 NH농협은행영주시지부에서 주관하는 전야제인 서울팝스오케스타라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됐다.
 3일 펼쳐진 축제 개막식에는 축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도립국악단의 제례악이 가미된 소수서원 사액 봉안례를 통해 선비의 고장 영주의 정통성을 부각시켰다.
개막공연에서는 God의 김태우, 김덕수 사물놀이패, 팝페라 배은희 등 초대가수의 공연이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키며 소수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했다.
3일 개막을 시작으로 6일까지 진행된 축제는 주무대뿐만 아니라 선비촌의 모든 고택안에서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의 장점을 살려 1020세대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족형 축제가 제공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지역의 상생협력을 위한 대구뮤지컬 칼라쇼와 마당놀이 덴동어미전의 교환 공연은 대구경북지역 공동발전을 유발하는 기회가 되기에 충분했다.
축제는 체류형 관광도 유도했다.
 ‘소수서원 夜行-밤을 걷는 선비’ 10대 청소년들에게 선비정신과 문화의 새로운 매력을 공유하고자 기획된 ‘선비정신과 힙합의 만남 선비문화 랩배틀’등의 프로그램은 체류형 관광 유도에 성공해 축제기간 사전에 예약한 숙소가 아니면 인근지역으로 자리를 옮겨야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제공됐기 때문이다.

 ‘2019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선비촌 고택을 활성화하고 선비문화를 즐겁게 즐기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져 인기를 끌었다.
 선비촌에는 인축재를 비롯한 김문기家, 안동장씨종택, 김규진家, 가람댁 김구영 家 등 20여채의 전통한옥과 초가집이 고풍을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 선비촌 고택 곳곳에서는 안향 선생의 육훈정신 실천을 장려하는 창작공연 ‘우리 모두가 선비다’, 조선시대 재연의 퍼포먼스와 국악공연 ‘선비촌이 살아있다’는 물론 도예체험, 주련체험, 어쿠스틱 버스킹공연, 어린이인형극, 마술공연, 전통 수공예체험, 선비반상 및 주막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취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가정의 화합과 축제의 정취에 만족해했다. 
영주시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했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맛나고 만족한 먹거리제공을 위해  넓고 넓은 판매부스와 푸드코트 운영으로 언제 어디서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복을 입고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선비촌 주차장 우대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행사장 4곳을 방문해 스탬프 투어를 수행한 관광객에게는 한복대여 50%할인, 사진촬영무료, 기념품 제공, 도서 할인권을 제공해 기쁨에 넘치게 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는 5000권의 책을 영주시에 기증해 이 책을 단돈 1000원에 판매해 독서를 즐기는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게 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문제도 적지 않았다.
유교문화를 자랑하는 전국 최고의 선비축제를 주장하고 있음에도 전국에서 몰려드는 유림은 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각종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중 유림으로 보이는 이는 불과 5%도 눈에 띄지 않았으며 눈에 보여도 이 지역의 유림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이곳과 관련이 있는 영주시 인근의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를 실질적인 전국축제로 보기에는 무게감이 없어보였다.
또 있다. 선비촌의 한옥 한집 한집마다 안과 밖에 천막과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어 한옥의 정취를 잃게 했다.
주차 공간도 문제였다.
행사장인근에는 50~100여대의 주차공간이 군데군데 있었지만 이곳은 식당들의 사유지 였고 1주차장과 2주차장은 연결되어 있었으나 주차공간이 비좁아 일반차량 1000여대를 주차하기에도 비좁고 바닥도 고르지 못했다.
너무 많은 프로그램도 오히려 관광객들의 관심을 외면했다.
실례로 토요일인 지난 4일 ‘한시백일장’ ‘전국학생그리기대회’ ‘회헌안향선생 전국 휘호대회’ ‘전국한시백일장’ ‘전국 민속사진 촬영대회’는 물론 각종 가수공연, 합창공연, 전통문화행사 등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무엇이 주된 행사고 무엇이 부속 행사인지 분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4일간의 축제기간동안 10만명의 방문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축제장 곳곳을 살펴본 결과 하루 7000~8000명에 불과해 보여 방문객은 2만8천명에서 3만명에 불과해 보였다. 이 때문인지 주최측은 “통계는 나중에 나온다.”고 언급했다.
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이번 축제의 방문객수를 10만명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과는 방문객 수나 차량 주차대수는 너무도 부족했다.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를 주관한 영주문화관광재단 최현규 대표이사는 “우리 영주에서는  선비문화축제를 통해 유교문화에 기본한 우리 문화를 뒤돌아보고 어른과 젊은이와 아이들이 함께해 유교정신에 입각한 선비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제의 장점도 있고 단점도 발견되겠지만 여러 의견을 소중히 받아들여 더욱 한국의 소중한 축제로 발전시키는 한국선비문화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대 선비의 물결이 용솟음치는 경북 영주시의 ‘한국선비문화축제’가 국민들을 선비도시의 매력속에 빠져들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심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한 적절한 부속 프로그램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영주시를 대표하는 유학자로는 성리학의 대부로 우리나라 최초로 주자학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회헌 안향 선생을 비롯해 삼봉 정도전 선생, 신재 주세붕 선생 등을 수백여명의 선인이 있어 우리나라를 대교하는 유교문화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화 ‘추노’ ‘정도전’ ‘징비록’ 공주의 남자‘등이 소수서원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취재팀 나기홍·김인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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